#이희영 #낙하 #망한사랑 #관계의비가역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액자식 구성으로 밖으로는 ‘나’와 ‘잎새, ’찬희‘의 이야기가, 안으로는 ’나‘와 이복남매 ’정‘, ’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도입부의 강렬한 사고현장에서 시작하여 ’망한 사랑‘이 망해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이 소설은 금기의 사랑을 다루지만, 읽는 내내 더 눈에 들어온 것은 사랑의 형태가 아니라 관계를 붙들고 있는 사람들의 태도였다.

서로를 놓지 못하면서도 끝내 움켜쥐지 못하는 사람들.

사랑인지 미련인지 모를 감정으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인물들의 모습이 답답하면서도 낯설지 않았다.

특히 액자식 구성 밖에 있는 또 다른 남녀의 관계는 '결정하지 못하는 마음'이 얼마나 긴 시간을 소모하는지 보여준다.

사랑은 때로 금기보다도 우유부단함 때문에 더 비극적으로 느껴진다.

사랑의 가능성보다, 끝내 선택하지 못한 관계의 무게에 대해 돌이켜보게 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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