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아이에게 보여 주기 전에 제가 먼저 읽으면서 우리 아이가 퍽 좋아 할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우리아이는 이제 두 돐이 막 지났는데 요즘 소일거리가 할아버지 하고 수퍼에 가서 뭐 하나씩 집어 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책에는 저와 비슷한 아가가 그것도 제일 좋아하는 코끼리 등에 올라타고 이 가게 저 가게를 기웃거리는 내용이니 얼마나 재미 있겠어요. 그래선지 정말 읽어주자마지 흥분을 하고 좋아했어요. 그림 속에 나와 있는 가게 마다 눈이 둥그레져서는 '엄마,나는 이거 살래요.'하며 먹는 시늉까지 내느라고 바쁘답니다.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충분한 대리만족으로 흐뭇해해요.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책이라는 것은 이런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책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