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거세하는 생명공학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55
박병상 지음 / 책세상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새 탈모로 걱정을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머리가 더 빠지는 느낌이다. 인류가 앞으로 120살 까지는 살 수 있을 거라는데, 그 중 20년은 병에 시달리면서 사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된다.

생명공학으로 만든 커다란 식물이 얼마만큼의 비료를 소비해야 하는지 하는 이야기들은 생명 공학 발달로 농업혁명이 일어날 거라고 믿었던 나의 환상을 여지없이 깨 버렸다. 특히 가장 관심이 많은 배아 복제 이야기는, 생명 이라는 말 속에 인간밖에 없는 거구나, 실험에 사용되는 수많은 원숭이들이 가엾고, 또 그걸 누가 이용할 건지, 결국은 거대 자본만이 이득을 볼 것이라는 자명한 현실 앞에 정말로 많이 무서웠다.

이러다간 정말 인간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걷는 건지 모르겠단 맘이 든다. 요새 한 축에서 조용히 소리를 내고 있는 환경주의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