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봄비와 정원사

봄비와 정원사 - 어느 괴짜 예술가의 치유하는 정원 그리고 인생 이야기
마크 헤이머 지음, 황재준 옮김 / 산현글방(산현재) / 2024년 2월

너무 식물 이야기만 나오면 이름들에 질려버릴텐데, 그보다는 자연과 인생에 대한 관조라면에서는 저자의 시선을 함께 따라갈 수 있으면서도 자아에 대한 의심, 비인간존재에 대한 자각과 같은 철학적인 문제까지,묵직한 생각꺼리를 던지기도 한다. 낭독하거나 여러 번 음미하기 좋은 책.

[100자평] 미래는 생태문명

미래는 생태문명 - 파국을 넘는 문명 전환의 지도 그리기
필립 클래이튼.윌리엄 앤드류 슈워츠 지음, 이동우 옮김 / 산현재 / 2023년 11월

생태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파국을 맞이한 이후의 사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새로운 경제 형태를 제시하는 책들도 많기는 하지만, 인간이 이룩한 ‘문명‘이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어서 기준으로 삼아야 할 철학적 기반을 하나 얻어서 든든하다.

[100자평] 기후위기행동사전

기후위기행동사전 - 당황하지 않고 새 시대를 사는 법
김병권 외 지음 / 산현재 / 2023년 8월

저자를 보고 놀랐고, 목차를 보고 또 놀랐다. 기후위기 대응은 과학의 영역만도, 사회운동의 영역만도 아니기때문이다.
이곳저곳에서 읽고 들은 기후위기/환경의제 관련 수많은 논의들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잘 모른다고 생각되어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모두 추천!

마음이 정화되는 책

씨앗부터 키워서 천이숲 만들기
김성란.노을공원시민모임.오충현 지음 / 목수책방 / 2023년 7월

숲에서 나무 심는 이야기, 그러니까 생태에 관한 이야기인데

‘평화’라는 말이 자꾸 떠올랐다.

구체적으로

자연과 동물과 사람, 생명 있는 것들이

자신의 고유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상태.

그래서 ’생명평화‘라는 말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구나…

너와 나의 생명이 같은 것임을 아는 사람은 서로 다른 듯 보이는 너와 내가 사실은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앎을 자신의 삶으로 살아내게 된다. 너를 사랑하려 애쓰지 않아도 모두를 있는 그대로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이의 선택은 언제가 최고의 선에 닿아 있을 수 밖에 없다. - P240

[100자평] 씨앗부터 키워서 천이숲 만들기

씨앗부터 키워서 천이숲 만들기
김성란.노을공원시민모임.오충현 지음 / 목수책방 / 2023년 7월

사람들의 진심이 느껴지는 문장들, 성실함이 그려지는 꼼꼼한 숲만들기의 기록. 책읽는 동안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