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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들 - 돈과 기름의 땅, 오일샌드에서 보낸 2년
케이트 비턴 지음, 김희진 옮김 / 김영사 / 2024년 3월
평점 :
여러분은 어떤 직장에 다니고 계신가요?
어릴 적엔 직장은 돈을 주는 곳이니
연봉이 높은 곳을 고르자고 마음 먹었던 적도 있고,
남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가 있는 곳
또는 업무 적성이 맞는 곳,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은 곳 등등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은 그때마다
중시하는 가치에 따라 점점 변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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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캐나다의 유명한 만화가
'케이트 비턴'이 실재 오일샌드 채굴 현장에서
일하면서 겪은 노동, 환경, 젠더와 같은 이슈들
그리고 인간의 부조리를 담은 책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올해의 책으로 꼽았고
걸작 그래픽 노블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이 달린 책.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 바쁜 시기엔
만화책이 제격이라며 집어들었는데
그 여운은 마음 깊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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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부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문과생 케이트는 전공으로 큰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돈이 흘러넘치는 오일샌드 광산으로 떠납니다.
우리도 겪어서 알듯 페이가 센 곳은
그만큼 험한 환경이기도 합니다.
모두 단기간 고생해서 큰 돈을 벌어보자고 모인
그 곳의 환경은 혹독하고 장엄한 자연 환경 속에서
그보다 더 거대한 기계 설비에 둘러싸여 지내야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고립감, 여성으로서의 차별,
아무렇지 않게 자행되는 환경 파괴 등을 겪으며
그녀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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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의 연차가 쌓여갈 수록
삶과 밀접해지고,
직장이란 곳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한 곳이 아닌
나에게 성장, 실패, 고통, 배움 등
여러 흔적을 남기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사람도 회사도 자주 바꾸지 않고 오래가는 편인데
이 책처럼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지 못하는 곳이라면
이제 헤어져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직장생활은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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