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김용택 시,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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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솔] 사랑을 만나봤어요

따뜻하게 다가오는 봄은 시를 음미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 같네요~

표지를 보고 뭔가 행복하고 포근한 느낌의 시가 담겨있을 줄 알았는데

행복한 사랑을 담은 내용이 아니었고 여러가지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하는 시였습니다.

표지는 책 안에 있는 장면의 일부로 되어 있습니다~

바닥에 흩어진 가방과 신발, 커피잔, 소파에 아무렇게나 누워있는 남자를 시작으로 첫 장면이 나오는데요

뭔가 심상치 않아 보이죠? 이별 직후라는 걸 내용을 읽어보시면 아실 수 있어요~

이 시는 김용택님의 시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고 해요,

아픔을 겪은 한 남성이 마음의 상처를 이겨내고 봄을 맞이하는 듯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읽는 구절마다 찬찬히 음미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림이 함께라서, 시의 내용이 시각적으로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 표지를 보고 막연히 행복하고 따뜻한 느낌의 시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시를 다 읽고 표지의 그림을 다시보니 보라빛으로 뭔가 쓸쓸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림을 그린 주리작가님의 시를 보는 관점과 해석을 살펴볼 수 있었고, 정성이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맨 마지막에는 영어로도 되어 있어 좋았어요

예쁜 책 만나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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