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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와 고양이 ㅣ 책이 좋아 1단계 6
히코 다나카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6월
평점 :
[주니어RMK] 레츠와 고양이- 를 만나봤어요
레츠는 주인공인 7살 아이입니다
고양이를 처음 만나고 겪게 되는 이런 저런 일상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히코 다나카 글,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이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몹시 기대가 되었거든요
깔끔하면서도 미소가 나오게 만드는 글과, 거기에 딱 어울리는 엉뚱하면서 귀여운 그림들이 정말 조화가 잘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보고 이제는 어른이 되어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지내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봤어요
단순한 사건 중심의 기억이 아니라, 그 당시의 나의 느낌과 감정 어떤 기분이었는지에 대해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빡빡한 현실속에서 그 당시의 동심을 다 잊고 살고 있었더라고요
어린 시절에 내가 아빠 엄마를 바라보던 시선들, 그 느낌들이 어렴풋이 다시금 떠올랐답니다
목욜을 하고 돌아온 아빠에게 엄마가 농담으로 건낸 하얗게 변했다는 이야기에 진짜인 줄 알고 부모님의 대화에 끼어들었다가 하하호호 어른들을 웃게 만들었던 사건이라던지, 저도 그 당시 이 책의 주인공인 레츠처럼 그런 감정들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 부모님이 왜 웃는지도 몰랐고 어리둥절 했던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어른들의 이야기를 오며가며 주워듣고 혼자만의 방법으로 엉뚱하게 생각하면서 믿기도 했었고, 미소만 지을 뿐 나의 허무맹랑한(지금 어른이 된 시점에서 다시 생각하면 저 또한 웃음이 나지만, 그 당시의 어린 저는 참 진지했겠죠) 이야기에 일일히 설명해주지 않았던 그런 일들..
우리 아이들은 또 어떠한 시선으로 엄마인 나를 바라보고 있을지 엄마가 된 저의 모습 또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네요
가족 모두가 읽어도 좋을 동화책, 레츠와 고양이!
아이들과 좀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 해봅니다^^
좋은 책 만나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