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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대하여 - 박상영 연작소설
박상영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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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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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허기지다
박형준 지음 / 창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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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쓴 산문을 읽고 실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박형준 시인은 이번에 두번째 산문집을 펴냈다.

이번 산문집은 시 이야기이다. 아름다움, 허기지다.

허기와 아름다움, 아름다움과 허기. 아무리 연관지어 생각하려고해도

고리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시인이 쓴 산문을 한 줄 한줄 읽다보면 시인의

내면을 탐색할 수 있다. 시인이 갖고있는 아름다움이 천천히 안개속에서

걸어나오는 느낌이 든다. 허기는 아름다움을 불러오는 비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오늘밤에는 나도 욕망을 비우고, 그동안 까마득히 잊고 산 아름다움에 대하여 생각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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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새를 날려줘 어른을 위한 동화 20
이윤학 지음, 엄택수 그림 / 문학동네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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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나이가 많다고해서 의지가 강한 것많은 아닐 것이다.

어른동화 "내 새를 날려줘"에 나오는 주인공 콩새는 여섯살, 일곱살인데

웬만한 어른보다도 꿋꿋하게 자신에게 처한 불행한 환경을 헤쳐나간다.

아무것도 없다고 단념해버리면 꿈도 꿀 수 없을 것이다. 보호막 하나 없이도

어린 콩새는 두 주먹을 꼭 쥐고 냉혹한 세상과 맞선다. 스스로 새가 되어

그리운 사람에게로 날아가는 꿈을 꾼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의지가 하나도

없는 듯이 보인다. 온실에서만 커온 화초같아 안쓰럽기까지하다. 스스로 세상과

맞서 싸워나갈 힘과 용기가 없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비상을 준비하는

어린 콩새의 눈물겨운 분투가 이야기와 묘사로 잘 어우러진 동화이다. 외갓집에서

할머니와 외삼촌과 같이 살면서 웃음을 찾아가는 콩새 이야기......

이제는 어디에도 나를 맡겨놓지 않겠어! 라고 말하는, 콩새의 힘찬 목소리가 메아리

친다. 나는, 얼마나 안전하게 살고 있는가? 얼마나 안주하면서 삶을 꾸려가고 있는가?

삶의 처절한 극지로 나아가,  그동안 애지중지 품고 있던 새를 나려보라고, 이 동화는 말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을 것이다. 섬세한 묘사가 압권인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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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의 비밀 - 3단계 문지아이들 82
오진원 지음, 박해남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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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화를 아이들에게 권할 때마다 아이들은 짜증을 낸다. 재미없다는 것이다. 안 읽어봐도 뻔하다는 것이다. 왜 이런 걸 읽어야 해요. 아이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 동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답답할 때가 많았다. 그 무엇보다 한국동화의 문제점은 예날식이라는데 있다. 아이들이 읽고 공감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대부분 생활동화이거나 어정쩡한 판타지라는데 있다. 재미없는 이야기로 아이들을 가르치려든다는 데 있다. 더 큰 문제는 상상력이 빈약하다는 데 있다.

 이번에 읽은 오진원씨의 "플라라의 비밀"은 한국동화의 가능성을 가늠케하는 놀라운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스케일이 크다. 좀체 한국동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목이다. 이야기를 끝까지 상상력으로 밀고나간 힘이 경의롭다. 이 작품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도록 짜여진 미로와도 같다. 손에 땀을 쥐게하고 조마조마해서 견딜 수 없게 한다. 나는 이 동화를 읽으면서 주인공 '마로'가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두 시간 남짓, 나는 주인공 '마로'가 산 13년이라는 시간을 살았다.
 
 나는 이 동화를 읽고 아파트 베란다로 나가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플로라는 영원하다는 뜻이었다. 우리가 사랑한다고 말할 때마다 플로라가 하나씩 탄생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을까. 나는 한동안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얼굴을 하나씩 떠올려보았다. 우리가 사랑한다고 말할 때마다 저 광활한 우주에 플로라가 하나씩 탄생한다고 상상해보는 일, 참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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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문학과지성 시인선 313
이정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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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ㅣ정록 시인의 이번 시집 또한 따듯한 느낌이 난다.

나는 그가 많이 아픈 사람이라는 것을 지난 4권의 시집을 통해 알고 있다.

시인은 과거에 너무 얽매여 정신의 진척이 없어보이는 것은 좀 안타까운 일이다.

과거와 현재는 한몸이다. 현재라는 몸 속에 과거가 녹아있어야 하는데

시인은 언제나 이야기를 들려고만 한다.  시인은 이야기하고 독자는

듣고만 있어야 하는 것이다. 

따듯한 시선을 진술보다는 묘사로 압축했으면 더욱 더 빛날 것인데

시인은 여전히 진술에 기대어 이러쿵 저러쿵 뭉둥그려서 이야기한다.

 

다음번 시집은 어떨까, 이정록 시인의 따듯한 정서를 믿는다.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의지가 있다고 믿어본다, 다음 번에는

이번 시집보다 명징한 어떤 다른 세계를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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