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심령학자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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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를 이토록 진지하게 써놓다니..

그것도 대단하다면 대단하고, 놀라운 상상력이라 하겠다.

'고고심령학'이란 소재와 '요새 빙의'라는 개념 자체가 워낙 특이해서

이런 방면 독자들의 구미를 확 당기게 하는 측면이 있지만,

실제 내용은 오락적이거나 자극적인 요소가 별로 없이

매우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이어서

오히려 좋았다. 특히 작품 속 학자들의 태도는 매우 인상적. 

(현실에 이런 학자들이 별로 없어서일까??)

한 가지, 독자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지만,

인물의 생각이나 사물에 대한 비유적 묘사가 너무 많은 것이 거슬린다.

좀 드라이한 문체를 구사했으면 작품의 분위기에 더 맞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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