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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의 역습 - 청결 강박에 사로잡힌 현대인에게 전하는 충격적인 보고서
유진규 지음, 미디어초이스 방송제작 / 김영사on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이키우는 엄마입장이 되니까 "청결"에 관심을 더욱더 많이 가지게 되었고
SBS스페셜 <99.9% 살균의 함정> 방송을 보고 충격받았던 느낌을 책으로 더 알게되는 기회가 생기니
단숨에 읽어볼수밖에 없었다.
책을 볼때 가장먼저 목차를 둘러보는 저는, 이번에도 목차를 꼼꼼하게 보았습니다.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목차의 제목으로 표현하기때문에 목차는 참 중요합니다.
책을 보면서 제가 충격받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목차 중심으로 설명드릴께요~

곧 둘째출산예정인 내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건~ 4장!!!
모유에 올리고당이 들어있는 까닭?
모유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들어있고 성분 자체가 미생물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특히 연구원이 가장 관심을 느낀 건, 모유속에 올리고당이 상당한 농도로 들어있고 사람의 소화효소는 올리고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능력이 없다.
아기는 물론 성인도 올리고당을 소화하여 흡수하지 못한다.
모유성분의 22%가 올리고당이다. 아이가 흡수하지 못하는 물질이 들어있는 이유는?
산모 1인이 약 20여종에서 최대 130여종의 올리고당을 생산하는데
이 올리고당에서 강력한 세균 선별기능이 있다고 한다.
즉, 엄마는 모유에 올리고당을 풍부하게 넣음으로써 특정 세균이 아기의 장속에 살도록 유도하고
모유를 먹는 아기의 장에 사는 세균 중 99%가 비피도박테리움인판티스라는 사실과 일치한다.
이 세균은 올리고당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내놓고, 아가는 특별한 소화효소없이 포도당을 직접 흡수한다.
또 이 세균에는 요소를 수집하는 기능이 있고 요소는 질소 공급원이면 질소는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성분이다.
아기의 장에서 질소를 흡수하여 재활용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숲을 가까이하라/독일숲 유치원.
독일에는 숲 유치원이 있다고 해요.
우리의 위생관리와 전혀다른 독일의 부모와 선생님들은 독일의 숲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낸다고 해요.
이곳은 숲이 주놀이터고, 실내에서 활동은 거의 안한다고 해요.
심지어 밥을 먹을때도 흙을 만지던 손을 닦지도 않고 그냥 먹고 막~ 그런데요.
책을 읽을때 왜 이럴까? 이유가 있겠지? 정말 그럴까? 싶었는데..
매일 청소하고 소독하면서 최대한 무균 상태를 유지하는 것보다
세균과 수시로 접하는게 알레르기에 강하다고 합니다.
독일에 숲 유치원 아이들은 콧물이 약간 나거나 약한 감기에 걸리는 것 외에는 크게 아파본적이 없다고 해요.
즉, 세균은 우리 면역계의 공격력과 조절력 둘 모두를 훈련한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위생적인 상태에서 생활하면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데 영향을 주는 세균들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거나 사라진다고 합니다.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세척제를 사지고 나오지 않기때문에 어느정도 세상에 존재하는 세균들에 저항할 수 있고 같이 전투해나갈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제 생각은??
혁이가 태어나서 제가 청결에 막~ 신경쓸때 친정엄마가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너무 깔끔한척하면서 아가를 깨끗하게 키우는 게 오히려 애기한테 안좋다고요.
어느정도 세균에 노출도 시켜야지 아가가 면역력이 생기는데
너무 깔끔하게 엄마가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가가 커가면서 면역력이 약해져서 잔병에 많이 걸리게 된다고요.
그말이 그때는 귀에 별로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니까 그때 그말이 생각이 나네요.
독일의 숲 유치원 아이들만큼은 아니지만, 저는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면역력을 키워주도록 오늘부터 노력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