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언제나 대단해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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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마스다미리의 책을 굉장히 좋아한다.

에세이 형식도 좋아하지만, 만화 쪽을 더 좋아한다.

친구나 아는 언니, 이모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술술 읽히면서 공감 투성이고,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 반성도 하게 되어 내 또래가 읽어야 하는 참 중요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제목도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나 '이대로 괜찮을까' 등 딱! 내 나이 또래가 걱정하는 부분을 콕 집어서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더 와닿고,

그래서 고민이 많은 친구들에게는 마스다 미리의 책을 정말 많이도 선물해 줬다.

 

이 책은 마스다 미리의 '직장생활'에 대한 만화로,

직장생활이나 아르바이트를 경험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떠나서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참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는 나는 이 책이 여태까지 읽은 마스다 미리의 책 중에 제일 많이 공감되고 재미있었다. 이 책은 다른 4컷 만화여서 읽기가 쉽고, 칼라여서 눈요기도 많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이만큼이나 발전을 했지만 그래도 회사생활을 하는 데에 있어서 여자는 좀.. 아직도 겪어여 하는 차별이 너무나도 많은데, 일본과 정서가 비슷해서 그런지 그런 면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어서 공감이 많이 됐다.

 

회식을 할 때에는 빨리 가서 친한 동료끼리 앉고 앞자리에는 제발 꼰대 상사가 앉지 않았으면- 하고 한 번이라도 빌었던 사람이라면,

회식 후 노래방에 갔는데 갑자기 후배가 되지도 않는 영어로, 혀를 있는대로 굴러가며 비틀즈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어설프게 만드는 것이 못마땅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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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회사 쉬겠습니다 1
후지무라 마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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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순정만화를 보면서 자란 회사원인데, 20대 후반 ~ 30대의 `순정만화를 즐겨봤던 여자`라면 누구나 이 만화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주인공이 30대 초반이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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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의 이런 하루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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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좋아하는 마스다 미리의 신작이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마스다 미리의 책은 특별히 그림이 예쁜 것은 아니지만

정감이 있고, 심오한 얘기를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공감이 된다.

여자들은 '공감만화'라고 부르며 거의 숭배?를 하는데,

아무래도 여자들이 좋아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인 것 같다.

 

 

사와무라씨 댁의 이런 하루의 주인공은 여태까지 내가 읽은 마스다 미리의 책 주인공 중에

제일 나이가 많은 것 같다.

아마 마스다 미리가 나이가 들면서 캐릭터들도 점점 나이가 드는 모양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나온 것처럼, 마흔 살 싱글 여자가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겪는

소소한 이야기를 그렸다.

 

 

주인공은 아빠와 엄마, 그리고 딸 히토미 셋이지만,

중간 중간 히토미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꼭 이야기가

'가족'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주인공 히토미는 마흔 살이 되었고,

친구들 중에 다행히도 결혼을 안한 친구들이 많이 있다.

나이의 앞자리가 바뀐다는 것은 참 인정하기 싫다.

 

히토미는 남자친구가 없기 때문에 굳이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 데이에 부모님들이

나를 걱정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좋지 않다.

사실 알고보면 부모님들도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 데이를 즐기고 싶은데,

우리는 항상

'나 때문에 그런 걸 것이다', '나를 위해서 이러는 것이다' 오해를 하는 것 같다.

이 책에는 히토미가 마흔 살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오묘한 감정들을

굉장히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려놓았다.

난 아직 마흔은 아니지만, 그래도 혼기가 찬 싱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내용들이 공감이 많이 되었다.

 

 

히토미는 마흔이지만, '난 이제 늦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발렌타인 데이에 본인에게 선물을 하고, 혹은 친구들과 선물을 교환하는

쿨한 여자이다.

 

사실 요즘 시대가 많이 변해서, 내 주변에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고,

나도 아직 안해도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꼭 어른들은 내가 마치 늦은 양, 꼭 해야하는 것을 안한 양 나를 달달 볶는다.

스트레스를 안받고 싶어도, 안받을 수 없다.

항상 신경쓰이고, 스트레스 받는다.

 

이 책은 나같은 기분을 가진 사람들이 읽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그래, 사실 별 거 아니야' 이렇게 쿨하게 인정하고 탈탈 털어버릴 수 있는

자신감을 주기 때문이다.

 

만약에 이 책을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 있다면,

나는 나보다 네 살이나 많지만, 공무원 준비를 해서 쿨하게 합격 후,

결혼하지 않고 여행 다니면서 사는 쿨한 언니에게 선물하고 싶다.

그 언니의 모습이, 아둥바둥대는 것처럼 보이지 않다고,

오히려 당당하고 멋있어 보인다고 쓴 편지와 함께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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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 2014 앙굴렘 국제만화제 대상후보작
톰 골드 지음, 김경주 옮김 / 이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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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교가 크리스쳔이지만 성경 지식이 없다.

내가 아는 골리앗은 블레셋의 장군이었으며 키가 2.7m가 넘었다.

그런데 그렇게 크고 몸좋은 장군인 골리앗은 이스라엘의 양치기 소년인 작은 다윗에게 진다.

내가 아는 골리앗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골리앗은 그저 키가 큰 장군,

다윗이 던진 돌에 맞아 쓰러진 사람일 뿐이었다.

그런데 톰 골드의 '골리앗'에서는 골리앗을 아주 새로운 시선에서 보고 있다.

2014 앙굴렘 국제만화제 대상후보작이라고 한다. 

이건 만화책이긴 하지만, 굉장히 질높은 만화책이고, 그 내용도 참 심오하다.  

 

 

이 책에서 골리앗은 사무 업무가 뛰어난 행정병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이스라엘 사람들을 압막하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 아마 큰 덩치 때문이었을 것이다.

골리앗은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하는, 덩치가 큰 착한 사람일 뿐이다.

허술한 갑옷을 전달 받아 입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과는 관련없는 일을 시켜도

묵묵하게 할 일을 하는 사람일 뿐이다.

 

 

사실 사람들에게 '골리앗' 이야기는 식상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성경 지식이 없는 사람도 골리앗이 얼마나 큰 사람에 대한 배경지식은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톰 골드는 이 이야기를 철저하게 '골리앗'의 입장에서 새롭게 해석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참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이 책에서 골리앗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겁주기 위한 장소에 본인의 조수?와 단둘이 있는 장면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하고싶지도 않은 일을 하는 골리앗의 외로움이,

답답하고 쓸쓸함이 그 그림에서 느껴진다.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골리앗이 이런 사람이라면, 꼭 나쁜 사람으로 해석해야 하나요?'

 

성경 캐릭터를 새롭게 묘사한 책이라,

열정적으로 교회다니는 사람에게는 이질감일 들지도 모르겠다.

 

 

 

 

 

 

 

저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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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바람도 그릴 수 있다면 - 만화와 사진으로 풀어낸 인도여행 이야기, 인도 여행법
박혜경 지음 / 에디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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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라는 나라는 굉장히 이국적으로 보여서, 위험하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나라인 것 같다. 나는 여행책을 읽으면서 대리만족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인도'라는 나라를 글이 아닌 '만화'로 그렸다는 점에서 매력있게 느껴져서 사보게 되었다.

 

가끔 '만화 여행기'를 사면 후회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나라에 대한 소개나 여행정보를 다루기 보다는 그 나라에서 작가 자신이 겪은 지극히 주관적인 일을 담은 책이 가끔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만화라고 무시해서는 안될 정도로 자세한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후회할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하고 비슷한 또래여서 그런지, 이 분이 인도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들도 공감이 많이 되었다.

 

제일 공감이 되었던 것이 어떤 어린 꼬마 아이가 글쓴이의 옥수수가 먹고 싶어서 쭐래 쭐래 따라왔는데, 그 당시에는 그게 너무 짜증나서 옥수수를 내동댕이 치고 씩씩거리면서 지나갔다는 얘기다. 글쓰려면 사실 얼마든지 포장해서 쓸 수 있었을텐데, 뒤늦게 생각해보니 본인의 팔을 잡던 그 아이는 그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본인의 의사를 표현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후회를 했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인도 여행을 하면 사람들이 항상 타인이 주는 음식을 특히 조심하라고 하는데, 의심과 신뢰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지 않으면 여행을 할 수 없다고 표현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참 잘 알고 있는 인도의 치안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을 의심하면 여행을 즐겁게 할 수가 없을 것이다. 갑자기 말을 걸며 라씨를 건넨 아저씨의 성의는 조심스럽게 거절했어도,

같은 기차를 타고 가는 길에 식사 시간에 본인의 식사를 같이 나눠준 앞에 앉아있던 아저씨의 친절은 거절할 수 없었다는 글을 읽으면서,

나도 참 그렇게 '깊은'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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