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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약속 ㅣ 키다리 그림책 11
리사 험프리 지음, 이태영 옮김, 데이비드 데니오스 그림 / 키다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인터넷에서 글을 읽다가 누군가가 자신의 조카에 대한
이야기를 써놓은 것을 보았었다. 현재 8살인 자신의 조카에게
태어나기 전인 엄마 뱃속에 있을 때의 일을 물었다고 한다.
"혹시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일들 기억해?"라고..
부정적인 대답을 기대했던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응, 정확하게는 아닌데 언뜻 그 느낌은 기억이나."라고 말했다고 했다.
솔직히 읽는 순간 '뭐! 이런 거짓말이 다 있어. 초등학생 말을 어떻게
믿어!'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이 태교를 위한 책을
보고서 그 생각이 조금 변해버렸다. 그 느낌을 기억한다는 그 조카의
말이 어쩌면 사실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얼마 전 티비 예능프로그램 재방송을 보다가 한 연예인이
자신은 아이를 낳을 때 절대절대 고함 한 번 지르지
않고 책을 읽으면서 아이를 낳았다고 한 것을 보았다.
다른 출연자는 무슨 그런 정신나간 이야기를 하냐 했지만.
그 연예인이 하는 말이 10달동안을 엄마 뱃속에서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느끼고, 좋은 것만 생각하다가 그 10달의 마지막 아이를
낳을 때 함성을 질러버리면 여태까지의 태교가 거의 무산되는 것과
같은 영향을 아이에게 미친다고 했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진짜 태교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에 따르는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 지를 느꼈다.
아직 내 아이를 낳아보진 않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질 내 모습을 그려보면서 이 책을 읽으니 그저 큰 그림과 옆에
쓰여있는 작은 글자에 지나지 않을 책이 하나하나 느낌있게 다가왔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는 50이 된 자식도 다 아이로 보인다고 했다.
하물며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뱃속의 태아는 얼마나
그 존재가 소중하고, 보물같고 아까울까...정말 그 마음을 정성스레
담아 낸 책 인 것 같다.
'엄마는 이 세상의 소중한 것 모두를 너에게 줄 것을 약속해'
산... 바다... 사막... 푸른 숲.....별... 살아있는 모든 것과 성스러운
모든 것들을 주고 싶어하는 엄마의 마음..아마 뱃속에 있는 태아도
그 느낌과 생각을 받는다면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무것도
부럽지 않을 아기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