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구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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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있다. 연애, 사랑 따위의 것들보다 자신의 혈육이 더 필요해
결혼을 하려는 남자. 단지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 결혼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에게 있어야 할 엄마가 필요해 결혼을 하려는 남자.

한 여자가 있다. 퀼트로 전시회도 열고 사람들에게 퀼트를 가르쳐주

것이 직업인 여자. 조용하고 차분하며 알듯 모를 듯 뭔가를 얼굴뒤에

감추고 있는 여자. 친구의 남자와 의도치 않게 사랑에 빠져 버린 여자.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여자.

또 다른 여자가 있다. 여주인공에게서 퀼트를 배우고 있는 여자. 

그 여자의 제자이면서 스승의 남편을 좋아하게 된 여자.

아기를 가진 여자.

 

 

책 읽으면서 조금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스토리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나는 무엇보다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여자는 그저 쓸모없는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있다니. 분명 현실속에서도 존재  

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아야네와 요시다카는 결혼하기 전 1년안에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결혼생활을 그만 두기로 약속을 했었다. 히로미는 그 약속을 솔직히  

별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한 것 같지는 않았다.

1년안에 아기가 생길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1년이라는 기간동안

둘이 함께 해온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약속한 대로 쉽게 흘러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시다카는 맨 첫장에서 이야기하는

바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그 신념이 확고하고 단호했다.

결국 아야네는 그 결정을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잠시동안 친정에

다녀오기로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남편과 만남을 가지고 있는 제자인

히로미에게 열쇠를 맡기며 자신이 없는 동안 혹시나 일이 생기면  

집을 봐 달라고 부탁을 한다.

일은 그 뒤 발생했다. 혼자 자신의 손으로 직접 커피를 타 마신

요시다카는 거실에서 죽은 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과연 누가 죽인 것일까? 두 여자의 알리바이는 충분한데,

과연 누가 도대체 어떻게 죽인 것일까?

 

솔직히 읽어내려가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은 갔다.

그러데 도대체 정말 어떻게 죽였냐가 너무 궁금했다.

구사나기와 가오루 형사, 그리고 유가와의 추리와 끈질긴 사건  

검증으로 인해 알려지게 된 사실들은 솔직히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위를 벗어난 살인방식이었다.  

솔직히 책 제목이 뜻하는 바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책 겉표지 뒷면에 보면 '구제의 의미를 알았을때 헉하는 소리가 나왔다'

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솔직히 미스테리 소설은 읽기 시작하자 말자 범인이 누구인지 알면  

맥이 빠지는 경향이 있다. 이미 알거 다아는데 뒤에 읽어봤자지..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스테리  

소설은 범인이 누구인지 초반에 분명 짐작이 가는데도 도대체 어떻게  

죽였는지가 너무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 없을 때가 많았다.  

물론 다른 책에서는 반전의 반전도 있었기 때문에 놀랄때가 있었지만  

이 책은 내 생각의 인물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엇박자는 없었지만  

그 살해방식이 궁금해서 끝까지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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