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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씀만 하소서 - 자식 잃은 참척의 고통과 슬픔, 그 절절한 내면일기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박완서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인중 한분이다. 이 책은 내가 보고 싶어 산 책은 아니고 우연히 선물로 받아 읽게 되었다. 왠지 문인하면 삶을 초월한 듯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데 .. 이책을 읽으면서 같은 인간으로 고통받고 고민하고 번뇌하는 그의 모습에서 인간적인 냄새를 느낀다.
불행은 선택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하던데 그의 말에서 그의 문체에서 감당하기 어려웠던 삶의 고민들이 느껴진다.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삶이 파괴되고 엉망이 되어 가는 가운데 극복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들.. 주위의 도움들.
이러한 삶의 잔잔한 모습들을 통해 자신을 객관화시켜가는 박완서씨의 모습이 힘겹다.
이책이 감명깊은 것도 인상이 진한 것도 아니지만 박완서씨를 이웃집 아줌마처럼 느끼게 해준 인간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