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노예 소녀 단이 초등 읽기대장
조경숙 지음, 김도아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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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제가 요즘 푹 빠져있는 드라마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남궁민과 안은진 배우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연인’입니다!

연인 보시는 분 계신가요? ㅎㅎ

병자호란을 겪은 시대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진짜 가슴 절절하거든요🥹

그런 저에게 마침 딱! 이런 책이 와서 반가움을 감출 수 없었어요.

이번 한솔수북의 신작인 ‘조선의 노예 소녀 단이’의 배경이 바로 병자호란 시기의

조선이거든요.

친구와 음식을 가지고 티격태격 노는 평범하고도 어린 소녀 단이는

전쟁이 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아버지의 말을 따라

지금의 강화도로 몸을 피합니다.

그러나 안심하던 것도 잠시, 청나라군은 강화도까지 쳐들어와

조선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끌고갑니다.

단이와 단이의 엄마도 무자비한 그들의 손에 이끌려 잡혀가요.

끝내 청나라의 심양까지 오게 된 조선의 노예들은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고, 온갖 몹쓸 짓을 당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나갈 뿐만 아니라 노예 시장에 팔리기도 하죠.

이 과정에서 엄마와 헤어지게 된 단이는

조선에 함께 끌려오게된 세자빈 강빈을 만나

타국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책을 읽으며 깊이 생각하게 된 점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는 역사적 사실만 배울 때에는 알 수 없는 백성들의 삶이에요.

교과서에는 ‘1636년 나라 이름을 후금에서 청으로 바꾼

청나라 군대가 조선에 침입해 일으킨 전쟁이 병자호란이다.’ 정도의

문장으로만 나와있거든요.

물론 모든 일화와 삶을 교과서에 실을 수는 없지만

이 책처럼 그 시대 백성의 삶을 다룬 책 한 권만 읽어도

역사의 현장이 몇 배는 더 실감나게 와닿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책에서 나오는 여성 인물들의

강인한 생명력과 카리스마있는 리더쉽이었어요.

역사를 가르칠 때는 대부분 남성들의 업적만 다룰 수 밖에 없는데요.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하고 현명한 지혜를 발휘한 세자빈 강빈의 이야기와

어린 소녀 단이가 점차 단단하게 성장하는 서사가

책의 흥미를 한층 더해줬답니다.❤️

저희 교실도 한창 조선을 배우는 중인데요,

얼른 이 시기의 이야기로 넘어가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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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초등학교 귀신부 웅진책마을 118
임정순 지음, 김푸른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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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다 무서운 건 친구를 잃는 거예요!”


시끌벅적 소란스럽던 아이들도 

순식간에 조용해지고 침을 꿀꺽 삼키게 만드는 

이야기가 있죠?!

바로 귀신이 나오는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공동묘지가 있던 자리에 지어진 달빛초등학교는

올해로 딱 백 년이 된 학교에요.

그 명성에 걸맞게 달빛초등학교에는

괴담을 찾아다니는 귀신부 친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들도 몰랐을거에요.

본인들이 진짜 귀신을 깨우리란 것을요.


백년 동안 똥통 아래 숨어서 사람들을

혼비백산 놀라게 하면서도 

농사짓는데 유용한 거름을 만들어주던

뒷간 귀신, 측신은 귀신부 친구들을 만나

귀찮은 일에 얽히게 돼요.

그저 장난을 치기 위해 들어준다고 했던 소원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거든요!


낄낄 웃으며 읽다보니 

순식간에 책의 마지막장에 다다랐더라구요

무섭게보이고 싶어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측은하고 따뜻한 귀신의 모습과

친구들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 관계를

지혜롭게 해결해나가는 귀신부 친구들의 이야기를

책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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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친구와는 말이 안 통할까? - 우기기 선수들 때문에 부글부글 끓는 너에게
매슈 사이드 지음, 아쉬윈 차코 그림, 백지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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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기 선수들과 대화하다가 

말문이 턱 막히고,

속만 부글부글 끓여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주목해주세요!


도통 말이 통하지 않는 친구와는 

우리 사이에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대화를 받아들이고 이어나가야할지

아주 논리적으로 알려주는 책이거든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괴상한 취향도

서로 다른 기준인 ‘닻’에 의한 영향임을 알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지도 몰라요.

매일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친구가

자신도 모르게 가짜뉴스에 현혹된 것일 수도 있지요.


이 책을 읽고나면

풀리지 않는 대화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이래서 그랬구나~‘하고 보다 멀찍이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질수 있을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효과적으로 내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글밥이 상당히 많고, 

다양한 심리학 이론들도 들어있지만

직관적인 예시와 사례가 들어 있어 

고학년도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왜그친구와는말이안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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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늘 웅진 모두의 그림책 54
조오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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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주는 행복과 아픔,
다양한 감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조오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 #나의그늘 이에요!
글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단순한 공간과 한정적인 소재만으로도
아주 많은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까마귀는 키우던 화분이 많이 자라자
집 밖으로 가지고 나와 심어줍니다.
물도 주고, 사랑도 주며 쑥쑥 자라는 나무는
많은 이들의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죠.
하루하루 자라는 나무를 바라보는 까마귀의 창문은
닫힐 줄을 몰라요.
나무는 보고만 있어도 좋은 사랑스러운 존재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매섭게 몰아치는 비바람이 불던 밤,
떠내려갈뻔한 나무를 까마귀는 혼신의 힘으로 붙잡아냅니다.
하지만 나무는 줄기가 꺾이고 이파리도 상하며
거의 죽은 모습이 되어버려요.??

상심한 까마귀는 이날부터 집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창문을 열지도 않아요.
빈 화분 속에 머리를 집어넣고 있는 장면은
사랑하는 존재를 잃었을 때의 상실감이 느껴져
읽으면서 같이 비참한 마음이었어요ㅜ
사랑이 있었기에 아픔도 있는 것이겠죠.

까마귀가 고통에 틀어박혀있을 때
나무를 사랑했던 많은 새들은 물을 주고, 가지를 묶어주고,
다른 식물들을 함께 심으며 다시 나무를 살려냅니다.
덕분에 까마귀는 다시 나올 수 있게 되지요.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자라다 못해 무척이나 거대해진 나무가
점점 까마귀의 공간을 허물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까마귀의 집을 무너뜨려요!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나무가 자라나는 모서리와
까마귀의 집이 대비되는 선이 번갈아 등장했는데,
저는 그 경계가 허물어진 순간으로 보였어요!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까마귀는 어떻게 했을지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확인해보세요 ;)

사랑에 완벽한 경계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벽 안쪽의 까마귀,
바깥의 나무
그 단단한 구분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게되네요.
나무와 하나가 된 새 집에서
까마귀는 훨씬 행복할 것 같거든요!

책을 처음 집어들었을 때는
그다지 두꺼운 책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얇은 종이를 써서 페이지 수가 꽤 많았어요.
그만큼 많은 감정과 이야기를 담고 있었구요.
간만에 옛날 시험지를 넘기는 듯한 바스락거림을 느끼며
푹 빠져들어 읽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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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길을 지켜 줘 노란상상 그림책 103
박선영 지음 / 노란상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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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하고, 오돌토돌한 노란색의 길은 무엇일까요?
바로 유도블록입니다!😉💛

어렸을때 ‘하얀색 선을 따라서만 걷자!’
이런 놀이를 자주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ㅎㅎ
책 속 주인공들도 노란 길을 따라 걸으며 온동네 탐험을 합니다!
그런데 이 놀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노란 길을 따라 걷는걸 방해하는 장애물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가게를 홍보하는 입간판이 가로막고 있기도 하구요,
중간에 길이 끊기기도 해요.
심지어는 노란 길 중간에 어지럽게 쌓인 자전거 더미로 가득한
자전거 거치대까지 있어요 😢
세 친구들은 장애물들을 이리저리 피하며 놀이를 이어갑니다.

그런데 만약,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이 길을 지나가야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쉽게 옮겼던 상자도,
아슬아슬 지나갔던 자전거 거치대도
그저 놀이의 장애물 정도가 아닐거에요.
가려는 길을 막을 뿐더러
잘못하면 매우 크게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

노란 길을 지키는 일은
누군가가 오롯이 의지하고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았기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불편함과 변화의 필요성을
아이들이 즐겁게 모험하고 놀이하듯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노란길을지켜줘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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