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주지 않는 대화 - 갈등을 해결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비폭력대화의 기술
마셜 B. 로젠버그 & 가브리엘레 자일스 지음, 강영옥 옮김 / 파우제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안녕하세요, 네이버 오디오클립 한주한책 서평단 빛입니다.

 

상처 없는 세상은 가능할까. 참 이상적이다, 상처 없는 세상. 만약 이런 세상이 실현된다면 이야말로 유토피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는 상처를 주고받으며 산다. 각자 살아온 길이 다르기 때문에, 갈등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갈등을 원만하게 풀 수 있다면 상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안타깝게 그러한 사례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함으로부터 나오는 수많은 상처들이 사람들 사이를 오간다. 세대, 계층, 정치 성향, 종교, 성별 등 수많은 요소들이 상처를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또한 차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할지라도 의도치 않은 감정 소비가 발생할 수도 있다. 상처가 발생하는 모든 경우의 수를 따지라 하면 종이에 빼곡히 적어도 모자라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유토피아를 실현할 수 없을지라도 우리는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 상처주지 않는 대화는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쓰인 책이다. 작가는 상처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비폭력 언어를 통한 상처 없는 세상을 꿈꾼다. 그래서 작가는 좁게는 가족 단위에서, 넓게는 다양한 장소에서 강연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과 자신이 생각하는 보다 더 나은 세상에 대해 전파한다. 이 책은 그러한 작가의 생각을 잘 대변해준다. 그의 생각은 가장 마지막 챕터, Chapter7의 제목인 비폭력 대화로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에서 종합되어 나타난다. 결국 작가는 비폭력대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세상이 보다 나아지길 원한다.


본문은 작가의 바람을 가볍고 부담 없이 표현한다. 모든 전개는 공감을 전제로 한다. 서문에서 작가는 비폭력 대화 자체보다 인간관계 본질에 집중한다고 말했고, 본문은 이에 충실하며 전개된다. 인간관계의 본질을 다룬다 함이 자칫 잘못하면 이론적으로 빠질 우려가 있지만 작가는 사례 위주로 글을 전개하며 이러한 우려를 해소한다. 2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공감에 대한 다양한 사례는 독자가 흥미를 가지고 이야기를 읽을 수 있게 돕는다. 독서에 익숙하지 않아도 읽는데 부담 없으니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옛말에 티끌 모아 태산이라 하지 않았는가. 작은 공감과 배려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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