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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 더 퓨처 -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
팀 오라일리 외 지음, 김진희.이윤진.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2월
평점 :
변화하는 시대에서

급변하는 시대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별생각 없이 살아가지만 그동안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스마트폰이 있다. 2007년 아이폰이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중들에게 스마트폰은 생소했으며 당시 혁신이라 불릴 정도의 폭발력을 지녔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오늘, 스마트폰 위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변화했다. 다들 알겠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힘들다. 수많은 일이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고 있고, 몇몇은 대체하기 힘들 지경에 이르렀다. 스마트폰만 살펴봤을 뿐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다. 우리 주변을 구성하는 사물 중 스마트폰같이 우리 삶을 뒤바꿔 놓은 것들이 셀 수 없이 많다. 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유전 등과 같은 요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더 극적으로 변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4차 산업혁명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지난 대선의 주요 쟁점 중 하나였기 때문에 용어 자체는 익숙하다. 하지만 용어를 앎과 이를 이해함은 별개다. 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면 4차 산업혁명을 들어봤지만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설명하라고 요구하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우리와 연관성이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상이 바빠 코앞의 일을 처리하기에 급급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모바일 등의 요소가 우리 삶과 융합하고 있다. 아이폰의 Siri, 최근에 부각되고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 등을 필두로 다양한 정보화 산물들이 일상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피지기의 마음으로써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우리 삶 깊은 곳까지 영향력을 끼치려 하는 4차 산업혁명의 방향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건 힘들지만, 그렇다고 안일한 태도를 보인다면 큰 코 다칠 것이다. 산업혁명을 필두로 인류 전체가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나무만 보고 있다가 숲이 타는 것을 놓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제공한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 가운데 인간이 중심을 잡아야 함을 강조한다. 기계에 의해 인간이 낙오하지 않고, 공존할 방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가치를 지닌다. 이런 의견이 단지 근거 없는 망상이 아니라 과거를 토대로, 혹은 나름의 기반을 가지고 도출된 결론이라는 사실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인간과 기술력의 공존에 대한 작가의 설득력 있는 주장은 인공지능에 의해 인간이 정복될 가능성을 두고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공존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