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남긴 증오
앤지 토머스 지음, 공민희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무심코 누군가를 혐오하고 있지는 않은가?

차별과 혐오가 만연하는 요즘, 우리가 한 번 쯤은 생각하고 넘어갈 이야기를 보여주는 책이다.

지금껏 나는 차별과 혐오와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이 책을 보니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나의 차별은, 나의 혐오는 안녕한가?

 

소설이지만 소설이 아닌 책.

실화를 모티브로 한, 가짜인듯 가짜가 아닌 책이다.

100% 픽션이였다면 좋았을텐데, 한 사건을 바탕으로 재각색한 이야기라는 사실이 독자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기 때문에 글에 생동감이 있고 이 생동감이 글 밖으로 튀어나와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는 안타까운 마음에 위로가 되지 않는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이 책이 모티브로 한 과잉진압은 2009년에 발생한 사건인데

오늘날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8년도에도 흑인들은 아직도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경찰에게 총을 맞고있다. 정말,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때문에 오스카 그랜트는 아직도 죽고 있으며, 칼릴도 아직 눈을 감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이 아직도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은 혐오의 시대에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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