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과 결과의 경제학 - 넘치는 데이터 속에서 진짜 의미를 찾아내는 법
나카무로 마키코.쓰가와 유스케 지음, 윤지나 옮김 / 리더스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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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 대한 책이라,
모든 능력을 인문학 및 작문에 집중하고 있는 나에게 썩 좋은 책은 아니었다.
그래도 표지가 요즘 트렌드에 맞다 보니 살펴보고 싶다는 흥미는 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만난 건 바로 이 말이다.
이 문장이 나를 목차로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다. 참 좋은 문장을 서두에 놓았다고 생각한다.
경제학, 그중에서 통계를 다루는 책에서 이보다 좋은 말이 있을까?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하지 않는가.
목차 전에 독자의 눈을 사로잡은 저 문장이 바로 천 냥 빚을 갚을 만한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이 책의 방향성을 고려해볼 땐 말이다.

                                                                     

본문은 간단하고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우선 저자는 책을 이끌기 위해 첫 장에 이론적 기반을 최대한 정리해 놓는다.
'1장 근거 없는 통설에 속지 않으려면', 이 장을 통해 작가는 독자에게 통계를 올바르게 보는 법을 알려준다.
해당 장은 통계만 나오면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내는 태도를 지양하고, 대신 통계 자료 간의 관계를 파악함으로써 이 자료가 신빙성을 지녔는지 혹은 주장에 대한 근거로써 사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1장을 제외한 다른 장들은 원론적인 내용 대신 흥미를 유발하는 제목을 택함으로써 경제를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노력했다.
'2장 건강검진을 받으면 오래 살 수 있다?'
'3장 남자 의사가 여성 의사보다 뛰어나다?'
'4장 어린이집을 늘리면 여성 취업률이 올라갈까?' 등의 제목을 보면 이 책이 경제학 서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 정도다.
물론 저자는 이를 통계를 기반으로 해석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이때 경제 이론이 일반 독자(비전공자) 수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따라오는데 문제없다.
그리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해도 대부분이 1장에 이론적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만약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앞 장을 복습하면 된다.
정말로, 대중적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경제학 서적이다


경제학 책인데 쉽고 재미있다.
제목이 흥미롭고, 내용은 쉽고, 가독성도 괜찮기에 통계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또한 내용 역시 실용적이기 때문에 이 책만 읽어도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가짜 뉴스, 왜곡된 통계가 판치는 오늘날, 통계 해석 능력을 갖춤으로써 분별력을 기른다면 보다 좋은 견해를 가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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