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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사는 즐거움
어니 젤린스키 지음, 문신원 옮김 / 물푸레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영감이라면 늙은마누라의 반대말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의 깨달음이다. 특히 머리가 복잡할때 화장실에서 몇구절씩 읽으면 맘이 편해진다. 사실 느리게 가든 빠르게 가든,가는 사람의 마음이 빨리가서 행복하다면 그걸 나무랄수는 없는법이다.
그렇지만 짧은 인생,빨리가는 사람들이 간혹 쉬면서 인생을 되집짚어본다면 인생은 더 풍요롭게 보이기도 할것이다. (넓고도 깊게) 이 책은 다른 인생 조언서처럼, 복잡하지 않는 간단한 일상의 이야기를 전한다. 샐리와 머피를 합쳐놓은것 같지만 그래서 더욱 유쾌하게(가볍게) 읽을 수 있다. 간혹나오는 카툰들도 귀엽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선 이런 내용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빨리빨리 가는데 익숙한 한국엔 정말이지 맘놓고 살기조차 힘들다.(외국 신호등에서 뛰어가는 사람은 모두 한국사람들이다_울나라 신호등은 넘빨라..)
비슷한 책에서 지나가던 행인이 햇볕을 쬐던 뱃사공에게 하던 질문이 늘 인상깊다. 행인이 뱃사공에게 왜 나가서 열심히 돈을 벌지 않느냐고 물을때 뱃사공의 말은 돈을 많이 벌어 결국 원하는 것은 이렇게 느긋하게 햇볕을 쬐는것이라고 했다. (놀라운 변명이기만 할까..?)
인생에 답이 한가지만 있는게 아니지만, (내생각에)가장 좋은 방법은 후회없이 일하고 쉴땐 즐겁게 쉬는게 인생을 잘 보내는 방법인것 같다. 아, 그러나 인생은 왜 마음대로 되지않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