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1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작가인 이토 준지는 공포란 어떤 상황에서 형성되는지 잘 알고있는것 같다. 내가 아는/믿는 사람이 바로 옆에서 이상한 것으로 변해가면서, 나에게 그것을 강요한다. 또는 모두 그렇지만 나만 거기에 속하지 않는 상황..거기에 포함이 된다면 모든것은 편해지지만 더이상 나로 존재하는것은 아니다..

이토준지의 작품은 우리가 어린시절 들었던 몸과 머리가 분리되는 이야기,사람이 괴물로 변해가는 이야기등 친숙해보이지만 쇼킹한 이야기들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특히, 목이 잘린 여자이야기인 '토미에'와 소용돌이 신드룸에 빠진 '소용돌이'는 영화로도 만들어져있다. 영화보다는 만화가 작가의 모든 면과 작품의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원작 만화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의 작품들은 모두 흥미롭다. 그림체가 미려하지는 않지만,알수없는 공포로 독자를 몰아간다. 단편이 주로 많지만 3권짜리 소용돌이는 줄거리도 탄탄하면서 그의 단편에서 보여줫던 많은 공포를 한꺼번에 소개한다. 아버지뿐아니라 남동생,마을 모든 사람이 패닉 상태로 이상하게 변하고 빠져나갈곳도 없다. 모든것은 그저 소용돌이에 집착하던 사람으로부터 알수없이 시작된것이다. 주인공인 남,녀는 모든걸 다해보지만, 결국 소용돌이 저주의 마지막에 남게 된다.

그의 작품에서 여성은 공포의 소재이면서, 그것을 이겨나가는? 경험하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부분이 희망을 포기하면서 끝나게 되지만, 그의 이야기는 한여름밤의 '전설의 고향' 못지않게 쏠쏠한 재미와 흥분을 준다. 꼭 어린시절 무서운 얘기를 할머니께나 친구들에게 듣는것 같은 친숙한 느낌이다. 호러의 특이한 구성과 탄탄한 줄거리는 감수성과 상상력의 밑거름이 된다, 작가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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