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리커버) - 인간을 완성하는 12가지 요소
제롬 케이건 지음, 김성훈 옮김 / 책세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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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심리학,철학,사회학,과학을 아우르고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에 대한 가장 위대한 지적 통찰!-


저자인 제롬 케이건은 여유로운 저녁 시간에 와인 잔을 곁에 두고 읽을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매일의 저녁시간이 여융롭지 못하고 와인이 어어서일까 ? 책을 읽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인간은 논하는 책으로 쉽지 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이상이었다.  좀 더 집중해야 했다. 중간중간 가벼운 에피소드가  나오기도 하지만 전박적으로  가볍지 않다.

12장에 걸쳐 언어, 지식, 배경, 사회적 지위, 유전자, 뇌, 가족, 경험, 교육, 예측, 감정, 도덕 등 인간을 완성하는 요소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분석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뇌에는모든  사건의 배경을 인식하는 회로가 들어 있다. 사람에게 한 사물의 모양에만 주의를 기울이라고 지시해도, 그 사람의 뇌는 자동적으로 배경 속에 담긴 특성들을 인식하고 있다. 실험실, 집, 학교, 운동장, 마을, 도시 등은 물리적 특성, 익숙함, 사람들의 유형과 숫자, 그 안에서 예상되는 행동 등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어떤 사건, 이를테면 오랜 시간 침묵이 흐르거나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나면 그에 대한 사람의 반응은 사건이 등장한 배경에 따라 달라진다. "


“가난, 일자리 불안, 만성 신체질환, 사회적 배제 등이 있으면 사이토카인이라는 단백질이 분비된다. 이 단백질은 상처의 치유, 감염과의 싸움을 돕고, 근육이 찢어지거나, 뼈가 부러지거나, 독감에 걸렸을 때 동반되는 피로감이나 불쾌감을 만들어내는 뇌 영역을 활성화시킨다. 이런 느낌을 당사자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기분이 우울해질지가 결정된다. 대부분의 성인은 피곤한 느낌이나 불쾌한 느낌은 자기가 아프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중략) 일부는 이 느낌을 자기가 무언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이를 테면 돈이 없다거나, 공동체로부터 고립되어 있다거나, 사회적 지위가 위태로워졌다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해석이 우울증을 촉발하는 범인인 경우가 많다.”


각각의 장에서 설명에 이르는 연관어는 성<性>이었다. 신랄한 면도 보이고 직설적이고 은유적인 면도 있지만  배경,유전자, 뇌, 가족, 경험 등 감정, 도덕등의 장에서 볼 수 있다. 도덕성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 경험의 가장 강렬한 여러 측면을 다루고 있어 내용은 광대하면서도 깊다. 저자의 솔직함이 돋보이고 그래서 간혹 남몰래 얼굴도 붉히게 된다.ㅏ 인간의 정신이 어떤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쉽게 술술 읽어내려가지만은 않기에 중간중간 다시 반복해서 읽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깊은 학문의 연구를 하나의 문장으로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고 그것을 단 한번 읽고 완벽히 이해하기란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멈추지 않고 끈기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책장을 덮을 때에는 뿌듯함이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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