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뭐 어때서?! 라임 어린이 문학 30
페드로 마냐스 로메로 지음, 하비에르 바스케스 로메로 그림, 김지애 옮김 / 라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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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꾸눈이라고 놀리지 마!
이래 봬도 코브라처럼 매섭다고!
뭐, 전봇대?
위쪽 공기가 얼마나 맑은지 너흰 모르지? 
쳇, 책벌레라고? 
내 리더십에 금방 반하게 될걸!
교정기가 뭐 어때서?
내 이가 얼마나 튼튼한데!
그래, 나 뚱뚱하다!
근데 힘도 무지 세거든?
내 헤어스타일 어때?
최신 유행 번개 머리라고!
비록 말을 더듬긴 하지만 나랑 얘기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를걸?
우리가 뭐 어때서?!

요하고 요하며 의를 못 참는  큰 아이들!
우리가 왜 그런 이름으로 불려야 하는 건데?

단지 안과에가서 게으름뱅이 왼쪽 눈에 대한 처방을 따른 것 뿐이건만
안과를 가기 이전과 이후는 세상이 다르다. 손바닥만 한 안대가 인생을 훅 바꿔버렸다.
평범하디평범한 프란츠가 하루아침에 해적도 아닌 애꾸눈 왕따가 되어서 겪게 되는 새로운 세상의 이야기
비밀클럽 '고집불동'아이들의 반란이 시작되는데...

평범하지 않은 것은 이상한 걸까? 그것이 나쁜걸까?
우리는 알게 모르게 구분하고 차별하는 세상에서 잘못된 지도 모르고 평가하고 분위기에 휩쓸린다.
만약 내가 그 입장이라면~은 그냥 가정일 뿐이다. 지금 현재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아이들 책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 어른들이 배워야할 교훈이 있다.
아이와 같이 읽으며 재미있게만 읽을 수 만은 없었다.

재니카의 말에 그동안 얼마나 서운했을까 안쓰러웠다.

좋은 오누이로 거듭나는 프란츠와 재니카가 고집불통 비밀클럽에서의 활동을 큰소리로 응원하고 싶다.


그런데, 작가님과 그림을 그리신 분 혹시 오누이? 아니면 형제??

페드로 마냐스 로메로, 하비에르 바스케스 로메로..........



재니카의 눈이 촉촉이 젖더니 진짜 뱀의 눈처럼 반작였다. 프란츠는 느릿느릿 다가가 동생을 꼭 안아 주었다.
"네 말이 맞아. 알고 보면 우리한텐 조금씩 다 이상한 점이 있어. 안 그려면...... 서로 어떻게 구별하겠어?"
재니카는 오빠의 품에 안겨 마치 고양이처럼 몸을 웅크렸다.
남들 다 뭐라해도 가족에게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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