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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를 해부하다 - 〈키스〉에서 시작하는 인간 발생의 비밀
유임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월
평점 :
구스타프 클림트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화가다. 그는 전통을 따르는 오스트리아 예술에 대항해서 빈분리파를 결성하며 새로운 예술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특히 그의 작품 중, <키스>는 지금까지도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사랑받고 있는 명화다. 독특한 황금빛 색채를 중심으로 두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이 그림은 외면으로만 봐도 아름답지만, 과학적인 해석까지 거치면 더욱 지적(知的)인 작품이 된다.
클림트는 작품 속에 다양한 요소들을 첨가했다. 첫 번째로 생명의 탄생과 죽음, 두 번째로는 성과 사랑이 그것이다. 앞서 언급한 작품인 <키스>는 여성의 자궁, 남성의 정자, 세포들의 분열이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런 상징성을 그림 속에 삽입한 이유는 클림트가 활동하던 이 시기에 많은 과학적 발견과 발명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인간의 발생학과 생태학,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현미경의 발명 등이 있다.
한 시대를 뒤흔든 충격적 깨달음은 인문, 예술, 음악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클림트의 경우에는 인간의 발생학이 그의 예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클림트를 해부하다>는 한 예술가의 인생을 따라가며 인류에게 큰 영향을 준 과학적 발견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우아한 도서다. 인간에서 인류로, 인류에서 인간으로 오가는 상호적 시선으로 작품을 더욱 깊이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