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 사서 다이어리 - 경력단절녀, 도서관 사서 되다
김은희 지음 / 달꽃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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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쉬고 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아이를 위한 육아 서적들.

그다음엔 아이의 그림책들.

이번 주는 아이 책이 아닌 내가 관심 있던 도서를 읽었다.

#용띠사서다이어리

경력단절녀 50세에 도서관 사서가 되었다는 작가의 소개 글.

현재 경단녀 2년차.

사서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2년 후면 마흔이 되는 내 모습이 작가의 모습과 오버랩되었다.

아이 유치원 등원을 준비하며 틈틈이 책을 읽어내려갔다.

자발적으로 아이와 함께 하고 싶어 일을 쉬고는 있지만 내 마음속 한구석에는 일을 하던 내 모습이 그리웠던 것 같다.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이제 내 손을 떠날 것이고

나는 제2의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고민을 하던 찰나 이 책을 만난 건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사실 10년 넘게 일을 했는데도 막상 취업 사이트에서 직장을 찾으니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10년이나 되는 경력이 있는데 그 일은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거지?라고 하면 너무 막연했다.

무엇을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요즘 나는 자존감 바닥상태이니..

헛되이 시간을 소비하지 않기 위해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온라인 강의로 듣고 있다.

언젠가 귀이 쓰일 내 소중한 자산들.

"교육이란 양동이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속에 불을 지피는 일이다"/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용띠 사서 다이어리 中 발췌-

일주일 동안 #용띠사서다이어리 도서를 읽으며

왜 사서라는 직업을 선택했는지?

새로운 도전이 힘들진 않았는지?

작가의 생각이 궁금했다.

도전이 힘들었지만 자신의 원하는 꿈을 이룬 #용띠사서

"속절 없이 시간이 흘러 큰아들이 대학생이 되고 작은 아들도 고등학생이 될 즈음에 나이 때문에 다시 직장인이 되는 게 불가능해 보였다. 50대가 코앞인데 어떤 직장인들 가능할까 싶어서 꿈마저 포기하려다 일단 사서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결심했다. 'NGO.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비영리민간단체를 운영하다 보니,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란 직업은 자격증이 필요한 전문직이고 나이 구애 없이 할 수 있는 일 같았다. 그렇다고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업은 또 아니었다. 정보가 많은 직업도 아니었고, 자격증도 필요했지만, 나이의 벽에 좌절하지 말고 일단 도전하고 싶었다."

-용띠 사서 다이어리 中 발췌-

사서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취업이 쉽지 않았던 작가.

작가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을 했다.

"학위 과정이 아니라 자격증 과정을 공부한다는 것은 취업을 전제로 공부를 시작한 것이라 취업을 꼭 하고 싶은 절박함이 있었어요. 우선은 절박해야 해요. 사서직을 책을 좋아해서 또 그냥 남 보기 좋은 일이라고 막연한 생각으로 도전하는 거라면 굳이 사서 자격증을 준비할 필요는 없어요. 차라리 공부할 비용을 아껴서 어린이책 전용 북 카페나 키즈 도서 배달 에이전트 같은 걸 하는 게 낫죠."

-작가 인터뷰 中 발췌-

그리고 나이의 콤플렉스를 이기려면 자신의 바탕이 탄탄한지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한 작가.

고로 나는 사서라는 직업은 BYE!

나는 어렸을 때 도서관을 참 좋아했다.

책을 좋아하기보단 책꽂이에 가득 찬 책들과 도서관의 적막함 그리고 사람들의 열정이 가득함을 좋아했다.

그래서 우리 집에도 아이와 내 도서가 가득가득하다.

마음이 혼란스러울 땐 책 한 권 꺼내 소파에 앉아 따스러운 햇살을 맞으며 책을 읽는다.

난 딱 그 정도 좋은 거다.

책을 읽어가는 내내 작가의 열정이 좋았고 나도 다시 반짝일 무언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로 인한 차별은 존재할 수 있다.

마흔인 나보단 20~30대 친구들이 더 센스 있고 파릇할 테니.

다만 내 바탕이 탄탄하다면 핸디캡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용띠 사서 다이어리에서 경단녀의 취업과 좌충우돌 스토리에 흥미를 느꼈다면

사서의 직무에 대해 자세히 기술되어 있으니 사서의 꿈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읽어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분들이 작가분처럼 열정과 아이들을 위한 세심함을 가진 사서 분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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