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숲숲! 기린과 달팽이
샤를린 콜레트 지음, 김이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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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드릴 그림책은 숲에 관한 근사한 추억을 아기자기한 만화로 담은 『숲숲숲』 그림책입니다.

여러분은 숲에서 가진 행복한 추억이 있으신 가요?

『숲숲숲』 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동안 숲에서 얻은 소중한 12가지 추억을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저는 힘든 것, 벌레를 너무나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산은 보라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제가 코로나 초창기에 아이와 주 3~4회 산을 찾았던 적이었어요.

코로나로 아이는 어린이집에 등원을 못 하게 되었고 저는 운이 좋게 재택근무를 진행하게 되어 한동안 친정 부모님 집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한순간에 어린이집 등원이 막힌 꼬맹이는 처음엔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다며 즐거워했지만, 그 행복도 잠시 심심해를 입에 달고 살았죠.

에너지 넘치는 아이의 체력을 소비하고자 저는 일이 끝나면, 아이 손을 붙잡고 가까운 산으로 향했습니다.

아이와 산책을 하며 풀 내음도 맡고, 다람쥐를 보기도 하고.

이렇게 큰 개미를 본 적은 처음이라며 호들갑 떠는 꼬맹이를 보며 한참을 웃기도 하고, 자연과 함께 함으로서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된 것 같아요.

생각보다 가정 보육 시간이 길어져 늦겨울에서 초여름까지 아이와 주 3~4회 등산을 갔었는데요,

매일 가는 같은 등산로인데도 하루하루 다른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숲숲숲


4계절의 숲에서 경험한 12가지 이야기 中 꼬맹이가 좋아했던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야생 동물을 좋아하는 꼬맹이는 스라소니의 눈의 이야기를 좋아했어요.

스라소니의 눈은 봄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데요,

5월 어느 날 지방으로 출장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어두운 길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우연히 스라소니 한 마리를 만나게 됩니다.


서로가 소리없이 바라보는 신비한 체험.

무섭기도 하고, 긴장이 되면서도 정말 짜릿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고의 오두막은 여름 에피소드입니다.

꼬마들에게 다락방, 오두막은 로망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저도 어렸을 때 그런 장소를 꿈꾸기도 했고요.

나만의 비밀 장소에 내가 소중히 여기는 물건으로 꾸미고, 좋아하는 친구들과 놀고.

늘 이루고 싶은 꿈이었는데, 최고의 오두막 주인공들은 마른 나뭇가지들과 큰 나뭇조각으로 오두막을 만들었어요.

멋진 추억을 쌓는 꼬마들의 모습.


저는 등산을 하면서 야생동물들을 실제로 만난 적은 거의 없습니다.

만나봐야 귀여운 다람쥐?

그런데 오소리를 보러 숲으로 떠난 가족이 있다고 하네요.

숲에서는 오소리뿐만 아니라 뻐꾸기, 산비둘기, 티티새, 그리고 꾀꼬리까지..

밤이 되자 다양한 동물과 곤충의 소리가 울려 퍼졌고, 고요한 가운데 밤공기를 마시러 나온 오소리를 만나는 환상적인 경험.

무섭긴 하지만, 저도 꼬맹이랑 밤에 숲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했네요 ㅎㅎ


「숲숲숲」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에겐 어떤 소중한 추억이 있는지 질문도 해보고, 저의 추억도 아이에게 들려주었습니다.

꼬맹이는 산 중턱에서 엄마랑 초코 케이크 먹었던 일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했어요.

저는 깜깜한 밤에 반딧불을 본 추억을 아이에게 들려주었습니다.

깜깜한 숲속에 초록색 불이 사방에서 보이는데 너무나 황홀했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같이 가보자고 약속을 했어요.

이렇게 숲은 우리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며, 자기의 것을 내어주며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줍니다.

점점 더 삶을 살아갈수록 자연의 위대함을 느낀다고 할까나…

이런 자연을.. 이런 숲을.. 우린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공존할 방법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Thanks to. 창비

<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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