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공부법 하브루타 - 유대인 아버지들이 수천 년간 실행해온 자녀교육의 비밀, 개정판
전성수.양동일 지음 / 라이온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질문하는 공부법 하브루타


저의 유년 시절 그리고 대학교 때까지 수업은 선생님 또는 교수님의 정보 전달식 수업을 듣고 암기하고 그리고 시험을 본 기억뿐입니다.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특별히 질문권을 주었을 때 아무도 질문하지 않은 유명한 일화에도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런 교육 환경에서 자라났지만, 꼬맹이는 그때와는 다른 교육 환경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친구들의 의견에 경청하고, 생각을 나누는 소통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고 그렇게 교육은 변하고 있더라고요.


아이가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던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문직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없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은

아이가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자기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큽니다.


자라나는 새싹인 아이를 위해 여러 교육 서적을 읽어보다가 유대인의 질문식 자녀교육 법인 「하브루타」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주옥같은 내용이 많지만,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부분을 간략하게 소개하도록 할게요.

하브루타 교육은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을 합니다.

저도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이 책을 꼭 제 남편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에 출근하는 남편 손에 쥐여줬네요.



신랑이 아이와 놀아주는 방식과 저의 방식은 다릅니다.

저는 같이 책을 읽는다던가, 미술놀이, 교구를 활용하는 정적인 놀이를 주로 한다면 신랑은 축구, 캐치볼 등 규칙과 질서가 필요한 신체놀이를 하며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아이와 잘 놀아주는 아빠는 아니지만, 아이가 예민해진다던가 의기소침해질 때면 축구공 하나 들고 아이를 데리고 나갑니다.

이런 활동적인 놀이를 통해 아이의 사회성, 힘의 조절 능력,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 해소가 된다고 하니... 제 남편이 아빠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네요.


85p

한 살 이상의 아이들을 조사한 결과, 아버지와 많이 놀아본 아이들은 언어발달이 빠르고 4살 때 측정한 지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아이인지라... 언어 발달이 빠른 편이긴 했지만... 제 남편이 정신차리고(?) 아이와의 시간을 늘리고 나서 아이의 모든 발달이 빨라진다는 것을 저도 그렇고 남의편님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거 보면 아빠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유대인이 아이비리그에 30퍼센트씩 들어갈 수 있는 위력은 무엇일까요?

학교나 사교육이 아닌 아버지와의 식탁에서의 대화, 토론, 논쟁 덕분이라고 합니다.

질문을 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것.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 동시에 반박할 말과 논리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하브루타 교육법의 핵심인 거죠.

질문과 토론, 논쟁만큼 뇌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없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러면 하부르타는 어떻게 적용하면 될까요?

태아에게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해주는 태담도

자녀가 잠들기 전에 동화를 들려주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친구에게 가르쳐주는 것도 모두 하부르타라고 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아이들과 하브루타 교육을 했던 탈무드에 나오는 간단한 벤치의 변상 문제 등 몇 가지 흥미로운 문제에 소개해 주었어요.

아이 교육용으로 탈무드를 같이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는 많이 들었는데, 소개된 문제들을 보니 무척 흥미롭더라고요.


하브루타의 가장 중요한 자녀교육 중 하나는 바로 '경제교육'이라고 합니다.

꼬맹이가 돈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이가 되다 보니 아이에게 경제 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지는 하고 있으나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요, 책을 읽으며 발견한 유대인 경제 교육 방식은 참으로 흥미로웠어요.

경제 교육이니 화폐 사용의 의미, 화폐의 가치, 사용 방법 등을 가르친다고 생각했는데 자선 활동의 중요성을 먼저 알려주고 어려서부터 이웃을 돕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 노력이나 대가로 주는 것이 아닌 '공돈'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에는 보상하지 않고 가사를 도와주는 등 공동체 유지하는데 보탬이 되었을 때 보상을 해준다고 하는데, 아이가 좀 더 성장하면 저도 가정에 적용해 볼까 합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 세대의 교육 방식이 하브루타더라고요.

이야기를 나누고 질문을 하고 질문에 대답하며 토론을 하는...

책을 읽다 보니 저희는 의도치 않게 하브루타 교육법을 실천하고 있더라고요.

의도는 아직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언어발달과 사회성 등 지도해야 할 부분이 많아 대화 시간을 많이 같은 거지만 책을 읽고 나니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대화의 시간은 줄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ㅎㅎㅎ


오늘 밤은 질문도 많고 대화하기 좋아하는 꼬맹이와 저자가 소개한 탈무드 질문들로 서로의 의견을 듣고 질문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겠어요. 아이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





Thanks to 라이온북스


<본 포스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