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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야, 내 집에 왜 왔니? ㅣ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로스 콜린스 지음, 노은정 옮김 / 사파리 / 2022년 3월
평점 :

생쥐야, 내 집에 왜 왔니?
생쥐는 북극곰 집에 왜 왔을까요?
겉표지의 곰의 표정만 봐도 생쥐는 북극곰의 초대로 집에 온건 아닌 것 같네요.
꼬맹이는 상반된 생쥐와 북극곰의 표정만으로도 깔깔 웃기 시작했어요.
저는 겉표지를 보자마자 예전에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었던 북극곰 출판사의 「곰아, 자니?」 그림책이 떠올랐어요.
「곰아, 자니?」 도서도 「생쥐야, 내 집에 왜 왔니?」와 같이 타인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내용이거든요:)

생쥐는 잠깐 놀러 온 것이 아니라 북극곰 네 집으로 이사를 온 거네요.
북극곰과 생쥐는 즐겁게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북극곰은 초대받지 않은 생쥐를 내쫓으려고 했죠.
그런데 말이죠. 생쥐는 북극곰보다 힘센 태권도 선수라는 거죠 ㅠ
저는 북극곰이 안쓰러웠어요.
사실.. 북극곰은 생쥐를 초대하지도 않았고, 그런 생쥐는 막무가내로 북극곰 네에 짐을 풀었으니까요.
그런데 꼬맹이는 작은 생쥐가 북극곰을 던지는 모습을 보며 좋아하더라고요-ㅁ-;;
태권도 배워야겠다며 아침부터 굳은 다짐을 하는 꼬맹이-_-;;;;;

북극곰과 생쥐는 너무 달라요.
다른 생쥐의 모습에 고개를 절레절레하면서도,
생쥐와 잘 지내보고자 패션쇼를 하는 생쥐에게 조명을 들어 주고, 맛난 간식도 나누어 먹고, 시끄러운 음악도 꾹 참았죠.
북극곰만 인내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저는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함께 생활하기 위해서는 서로 배려하고 인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림책 내내 생쥐에게 맞춰주는 건 북극곰 혼자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친구들은 너와 다를 수 있고, 다른 사람과 잘 지내기 위해서 많은 인내와 배려가 필요해"
라는 메시지 전달 면에서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북극곰과 생쥐는 다른 성향을 가진 친구처럼 표현되거든요.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의 반응은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아이가 내용을 이해하며 듣는 것인지
아님 그림이 재미있어서 초집중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림책 내내 생쥐의 표정은 여유롭고 즐거워 보여요.
그와 반대로 북극곰은 불편한 기색이 표정에 드러나지요.
머리끝까지 화가 난 북극곰은 생쥐를 내쫓을 수 있었을까요?
생쥐는 왜 북극곰 집에 온 걸까요?
북극곰이 생일이었나 봐요.
북극곰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생쥐 친구들이 깜짝 선물을 준비했네요!
북극곰의 표정도 처음과 다르게 환하게 웃으며, 생쥐들은 참 멋지고 좋은 친구들이라고 말을 하네요ㅎㅎ
역시 나와 달라도 친구밖에 없는 거겠죠?
공동체 생활이 그런 것 같아요.
학교가 되었던, 직장 생활이던
처음엔 긴장하고 그 상황 그 장소가 불편하다가도
점점 시간이 지나다 보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있으면 웃게 되는..
공동체 생활에 서툰 아이이지만,
끝은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그런 1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해당 도서는 사파리에서 제공 받아 쓴 찐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