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간 산책시키기 국민서관 그림동화 253
리즈 레든 지음, 가브리엘라 페트루소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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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은 인간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하루 종일 집에서 인간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반려견.

그런 반려견을 위해 산책을 하는 인간의 행위가 사실은 반려견이 반려인간을 위해 산책하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반려인간이 쉬는 것처럼 보여도, 깜빡 속지 마.

사실, 산책시켜 주기를 기다리는 거야.

가끔은 달래서 데리고 나가야 해."

묘하게 반려견의 시각이 아이의 행동과 겹쳐 보였어요.

아이는 워킹맘인 엄마가 항상 그립고 같이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얘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아이를 하원 시키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산책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가끔 아이가 "엄마가 산책하는 것을 좋아해서 가는 거야" 이런 말을 했어요ㅎㅎㅎ 


반려견은 자기가 반려인간을 산책시킨다고 하지만,

그림책에서는 누구보다 반려인간과의 산책을 즐기는 반려견의 행복한 얼굴과 반려견에게 끌려가는 인간의 모습으로 익살스럽게 표현했어요.


반려인간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고 행복해하는 반려견의 모습.

반려인간을 위한 행동이라고 했던 모든 행동들이

반려견이 인간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행동들을 함으로써 사랑 표현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꼬맹이도 그렇거든요.

저랑 신랑은 과자를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는 늘 자기가 좋아하는 달디단 과자를 엄마빠에게 나누어준답니다.


작은 손으로 젤리를 꺼내어 엄마빠 입에 쏘옥.


반려동물에 대해 친구들과 얘기할 때마다 "아이와 너무나도 비슷한데?"라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이 장면은 작가가 반려견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 생각해요.


반려동물은 단순히 이쁘고 귀여운 동물이 아니라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요.

그림책에서 반려견은 너무나 사랑스럽게 표현되었어요.

그리고 그런 반려견을 바라보는 인간의 흐뭇한 표정.

그림책을 읽고 나서 반려견을 키우고 싶다고 조르는 아이와 대화를 나누었어요.


👩: 짱구야, 짱구는 왜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

👩: 엄마도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은데, 엄마빠는 회사를 다니고 짱구는 유치원을 다니잖아. 그러면 강아지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을까?

🧒: 내가 유치원 끝나고 놀아줄 거야.

👩: 그러면 짱구는 매일매일 강아지와 산책도 가고, 짱구가 강아지 맘마도 주고, 목욕도 시켜줄 수 있어?



강아지가 그저 귀여운 대상이 아닌 소중히 여겨야 하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것과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오늘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마음속에도 행동에는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 서평은 ‘책자람 카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찐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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