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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밖으로 나온 모야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나젤리 페로 지음,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굴 밖으로 나온 모야>라는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무엇'이 모야를 동굴 밖으로 나오게 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모야가 "왜 동굴 밖으로 나온걸까?" 이렇게 질문을 하니, 너무나 귀엽게도 "배가고파서 나온거 아니야?" 라고 대답을 하더라고요ㅎㅎㅎ
<동굴 밖으로 나온 모야>는 동굴 속 세상이 전부인줄 알고 지냈던 모야가 자신이 원하는 공을 찾기 위해 동굴 밖으로 나와 새로운 경험을 하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이에요.
6세 아이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이라 걱정을 했는데,
저도 아이도 너무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어요. 동굴 속에서 나온 모야는 꼬맹이처럼 모든게 새로웠거든요.
물을 '기다란 은빛 띠에 속이 환히 비치도록 맑고 매끄러워. 그 안에는 신기한 모양을 한 것들이 많아.' 라고 표현을 하고,
'나무는 먹을 수 없다는 것, 벌들이 만든 것이 꿀이라는 것, 그리고 모야를 동굴 밖으로 나오게 만든 공이 오렌지라는 과일이라는 사실.'
아이와 스무고개 하면서 책을 읽었더니 아이가 더 흥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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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와 친구들은 벽에 난 구멍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 한줄기,
가끔 구멍으로 들어오는 뾰족한 가시가 돋친 공이 세상 전부인 마냥 그렇게 동굴 속에서 지냈어요.
그 때까지 모야는 동굴 밖 세상에 대해 궁금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날 처음 본 공이 모야의 발 밑으로 데구루루 굴러왔어요.
모야는 새로운 공에 호기심을 보입니다.
그 공은 반질반질하고 말랑말랑하고 싱싱했고,
한번도 맡아 본 적 없는 아주 좋은 냄사가 났거든요.
그런데 모야의 관심을 끌던 그 공은 그만 동굴 밖으로 튕겨나가게 됩니다.
동굴 속의 세상이 전부인줄 알았던 모야에게 동굴 밖으로 이끌게 된 중요한 사건이지요.
멋진 공을 꼭 다시 찾고 싶었던 모야는 용기를 내어 좁은 통로를 지나 동굴 밖으로 힘겹게 나오게 됩니다.
동굴 밖의 세상이 전부 새로웠어요. 낯선 풍경, 기분 좋은 소리
이렇게 모야는 동굴 밖에서 새로 접하는 것들에 호기심을 느끼고 그 새로움을 기꺼이 받아드립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에 대해 더 알아가게 됩니다.
모야는 동굴 밖으로 나온 뒤로 세상은 엄청 크고,
놀라운 것들로 가득 차 있더는 것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모야는 동굴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뚱뚱해져버려 좁은 구멍으로 들어갈 수 없었지요.
이 부분에서 아이가 빵 터졌어요ㅎㅎㅎ
"엄마, 모야가 살이쪄버렸어. 동굴에 못 들어가."
모야는 구멍 속에 오렌지를 집어넣어주며,
자기처럼 바깥세상에 호기심을 가지는 친구를 기다립니다.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도 나오지 않았지만, 모야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밤
동굴 친구 하나가 동굴 밖에서 모야에게 물어봅니다.
책을 읽으며 매 순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꼬맹이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새로운 장소에 가면 누구보다 긴장하고 거부하지만
용기를 내어 새로운 세상을 받아드리는
그리고 엄마에게 종알종알 얘기하던 아이의 모습 말이죠.
제 아이의 모습이 동굴 밖으로 나온 모야 같았죠.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에게 질문을 했어요.
👩: 모야는 왜 동굴 안에서만 지냈을까? 동굴 밖은 왜 나오지 않았을까?"
🧒: 동굴 밖으로 나오는 길을 몰라서 안나간 것 같아
👩: 맞아. 모야한테 아무도 바깥 세상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어. 그리고 모야는 무서웠던 것 같아. 꼬맹아, 새로운 장소에 가면 기분이 어때?
🧒: 무서워
👩: 모야도 너랑 같은 기분을 느낀 것 같아. 동굴 밖으로 나가는 것이 무서웠던거지. 그래도 모야가 용기를 내어 바깥 세상으로 나가서 즐거워했어. 새로운 것도 많이 알게되고. 너무 멋있지?
책을 받아보고 글밥이 많은편이라 아이가 지루하게 여길까봐 걱정했는데, 항상 장난만 치던 아이와 나름 진지한 대화를 하게되어 너무 만족스러운 독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해당도서는 한울림 출판사에서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