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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9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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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아직도 마지막의 몇 장을 남겨두고서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그가 결국에는 죽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나로서는 그의 죽음을 읽기가 너무 두렵다. 과연 언제쯤 이 책의 마지막장을 넘기고, 책장을 덮으며 그의 삶을 '과거'로서 받아드릴 '불가능한 꿈을 가지는 리얼리스트'가 될수 있을까?

내 나이 29살, 아직 나는 불가능한 꿈을 꾸는 리얼리스트가 아니라. 불가능한 꿈을 꾸며 현실을 믿지 않으려 애쓰는 20대의 마지막 자락에 서 있는 '어린왕자'이고 싶다.

게바라의 삶은 나에게 때로는 누구에게 들키지 않았으면 하는 수많은 작은 미소들과 큰 벽에 가로막힌 어쩔수 없는 분노와 피끓는 열정으로 인한 타는듯한 갈증과 아직 흘리지 못한 가슴속에 아껴두고 있는 눈물을 선물해 주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새로운 쳔년의 시대는 더이상 '혁명의 시대'가 아니다. 마르크스가 꿈꾸었던 인간 사회의 이상향인 '사회주의'에 대한 실험들은 그 계승자들의 계속되는 실수와 '인간본성'에 대한 치명적인 판단착오로 인하여 실패하였고, 이제는 어디를 가나 '자본주의' 속에서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나는 '혁명의 시대'에 태어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 하며, 그 젊은 날에 이 책을 읽지 못한것을 아쉬워 하며,나의 제자들에게 이 책의 느낌을 선물하고 싶다.(난 고등학교 사회 교사이다^^)

게바라의 삶은 나의 일상에서, 서서히 작아지겠지만 오랜동안 날마다의 새로운 결심처럼 나를 다구칠 것이다. '오늘도 진실을 위해서 살아가라고......'

'체 개바라'평전이 나에게 준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날려면 꽤나 오랜 시간이 흘러야 할것 같다. 이 충격에서 허우적 거리면서도 나는 웃고 있으리라~~!!!!!! 그리고 아직 못다한 페이지들을 읽게 될 그 언젠가 나는 게바라의 말처럼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라는 말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아직은 꿈만을 꾸며 살아가고픈 수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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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들의 아버지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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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의 소설 '개미' '타나토노트'를 읽고 이제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읽었다. 책을 읽는 동안에 액션영화를 보는듯한 박진감과 빠른속도의 이야기 전개 그리고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릴감에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두권의 책을 나의 머리속에 집어 넣었다.

하지만......'아버지들의 아버지'의 내용과 책을 읽으며 느꼈던 생각들은 나의 머리속에 그리 오래동안 머물거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개미'를 읽었을때의 충격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들을 계속해서 읽고 있게 하고 있는 나에게는 갈수록 '베르베르'의 소설은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작가가 2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고 엄청난 인고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창작물에 대해서 단순히 책두권의 값을 지불했다는 이유로 그를 나무랄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읽고나서 내가 느낀 실망은 '베르베르'라는 작가에 대한 또다른 '기대'에서 비롯되었을 것이 확실하다. 또 그만큼 내 방식대로의 '작가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도 생각된다.^^

난 아직도 베르베르에게 '개미'에서 느꼈던 감동과 충격을 기대하며 신작인 '뇌' 라는 소설을 읽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버지들의 아버지'가 '개미'보다는 못하지만 분명히 우리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며 이틀동안의 독서생활을 즐겁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 소설을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 '개미' 라는 소설의 작가로서의 '베르베르'를 내 마음속에서 놓아주고 '아버지들의 아버지'의 작가 그리고 '뇌'의 작가로서의 '베르베르'를 인정하는 것이 그의 소설들을 읽기전의 부담감 - 지나친 '기대감' 그리고 '실망'으로 변할지도 모르는 - 을 떨쳐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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