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
류광호 지음 / 몽상가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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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의 1984, 동물농장이 한창 베스트 샐러에 들 때에도, 조지 오웰에 관한 관심이 막 있진 않았다.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구나, 읽구나, 정도였지.

 

그런데 류광호 소설의 2029를 읽으며, 오히려 조지 오웰에 관심이 갔다.

 

우리는 수많은 CCTV를 통해 마음만 먹으면 어느 누가 언제 어디를 다니는지 알 수 있고, 개인 정보 유출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코로나19가 지나갔지만 여전히 그 때의 기억은 생생하다.

K-방역으로 개개인의 동선이 실시간으로 전국에 알려졌을 때, 사람들은 특정 사람에 관한 도 넘은 비난을 쏟아냈다. 출처가 불분명한 감염병 보다는 통제할 수 있는 감염병이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되니까.

하지만 그 뿐이었다. 이후 감염 경로는 사실상 파악하기 어려웠으며,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들을 자가 격리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이 때 해외에서는 개인 정보 유출을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한국 사람들은 그깟 개인정보, 목숨과 안전보다 중요하나? 라는 의문을 제기했으나 방역체계를 이루는 것과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일이 아니라는 의견이 왜 있었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소설의 배경은 지난 코로나19 때를 떠올리게 한다. 마스크를 쓰는 일상, 백신을 맞아야만 자유로운 일상. 그리고 어떤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세력에 의한 온오프라인의 감시.

 

이 책의 시작은 조지 오웰의 문장으로 시작한다.

 

인류는 자유와 행복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행복이 더 나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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