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빠져 있어도 사랑해 - 매일 깨닫는 어떤 엄마의 유쾌한 묵상 크리스천 여성작가 시리즈 4
크리스틴 장 지음, 심효섭 일러스트 / 세움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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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북스의 크리스천 여성작가 시리즈 4 <자빠져 있어도 사랑해>.

‘매일 깨닫는 어떤 엄마의 유쾌한 묵상’이라는 부제는 정말 적절해 보인다.

다소곳하고 예쁜 행동을 해서 어여쁜 게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가 사랑스럽다. 사랑하는 배우자, 자녀, 가정의 일상적인 모습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에 이미 사랑이 가득하다.


호떡 사기 사건은 호언장담하는 자녀의 말을 굳건히 믿고,

이러저러한 모든 잡일(?)을 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고스란히 쓰여 있다. 진짜 호떡이 먹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자녀가 직접 무언갈 만들어 주는 것에 신이 난 마음을 곧잘 표현한 시다.

일은 일대로 해 놓고 냉큼 떠나버린 딸내미의 모습에, 어릴 적 나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믿고 신뢰하는 사람에게 의지하고 요청한다. 그리고 존중하기에 배려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신뢰와 믿음이, 두 자녀의 사랑스러운 행동으로 나타날 때 부모님의 마음은 어떨까.

어떤 행동 안에도 사랑이 있음이 너무 잘 드러나는 글 같다. 꼭 우리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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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빨리 책을 소개하고 싶었는데,

한 편 한 편 다양한 장면 속에서 ‘어이구, 이런!’ 할 법한 상황에서도 유머러스하게 지나가는 시선에 늦게나마 공유를 하게 된다.


우리는 흔히 사랑을 유약하고 한없이 착하기만 한 감정 정도로 생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사랑은 실존하는 실천적인 것으로 결단과 행위가 공존한다.

그렇기에, 앞에 있는 사람을 사랑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온전히 기뻐한다는 것도 포함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이 책 제목처럼 '자빠져 있어도' 사랑할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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