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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그 아부지 뭐 하시노? - 관리집사 아버지와 목사 삼 형제의 하드코어 신앙 이야기 ㅣ 간증의 재발견 2
김진혁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세움북스 간증의 재발견 두 번째 시리즈이다.
‘관리집사 아버지와 목사 삼 형제의 하드코어 신앙 이야기’ 가 표지에 전문처럼 박혀서, 괜히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 분의 책을 손에 든 순간, 내 신앙의 어떤 여정이 다 너무 온실속 화초처럼 느껴지면 어떡하지..?
하지만 결코 신앙은 비교하며 사람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 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저자의 인생에서 또 다른 신앙의 모양을 발견하고, 동감하고 감동하게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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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는 영화 <말죽거리잔혹사> 에서 구사한 올드한 대사를 떠올리게 한다. 약간, 그런 ‘개그’를 기대한 것 같기도 하다. ‘아버지’라는 단어가 주는 든든함과 거부할 수 없는 무게감은 우리에게 어떤 이미지로 남아있으며, 어떻게 바뀌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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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관리집사’가 직업으로서 어떤 위치인지 알지 못했다. 교회 관리가 직업인, 그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그저 지금 내가 교회 섬기듯 섬기는 거라고. 사람이 그렇다. 늘 있는 사람을 잘해주기보다는 새로운 사람을 더 특별하게 여긴다. 그건 인간이 얼마나 무디고 나약한지 보여주는 특성같다.
이 책에서 느그 아부지 뭐 하시노, 라는 물음은 ‘너의 상처가 무엇이니?’와 같은 의미가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 나의 삶에서 가장 나약한 부분을 내어놓으면, 무너져내릴 것만 같은데, 정작 주변은 자신의 상처를 꺼내며 서로를 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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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동생 김진규 목사는 2014년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의 자살 폭탄 테러로 30여 명의 일행 중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에서, 4명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럼에도 위로 삼 형제는 모두 막내 동생을 기억하며, 목사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