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 샘터

 

#문학의숲을거닐다 #장영희

 

장영희 교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2013년에 읽었다. 2~3년을 주기로 다시 펴 보는 무심한 독자가 되었다. 그런 나에게 장영희 문학 에세이인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어볼 기회가 생겼다.

 

p.6 문학은 작가가 자신의 개인적 체험, 또는 상상력을 통해 하나의 허구적 세계를 창조하고 그 안에서 일어날 법한 얘기를 창조해서 말한다. 그것은 내 이야기 아니고 분명 남의 이야기이다. 그럼데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문학작품 속에서 우리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작중 인물들을 통해서 내가 표출하지 못했던, 아니 내 안에 있는 것조차 까마득하게 몰랐던 욕망, 분노, 고뇌, 사랑을 맞닥뜨리게 된다.

 

저자도 문학의 역할을 우리 안에 있는 욕망, 분노, 고뇌, 사랑을 비추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나 또한 문학의 역할이란 삶의 깊은 고민을 생각하게 만드는 도구라는 결론을 내린 지 꽤 되었다. 이 책에서는 문학을 읽고, 삶에 관해 질문한다. 삶에 관한 질문들을 한 사람의 고뇌로 어느 정도 답을 얻을 수 있다면, 독자에게 그것만큼 만족스러운 투자는 없을 것이다.

 

여러 제목의 꼭지 중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 편에서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p.178 ‘나는 어디에 살았고, 무엇을 위하여 살았는가<월든>을 읽으며 나는 이제 내리막길로 들어선 내 인생 여정에서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작가는 자신의 삶에서 한 번쯤 짚고 넘어야 할 질문이라 했다. 하지만 한 번쯤이 아니라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생각할 때에 분명히 해야 할 질문이다. 삶의 터와 무엇을 위하여 살았는지는 결국 나의 역사와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분명한 근거가 될 수 있을 터이다.

 

p.180 나는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소로나 디킨슨같이 위대한 작가가 될 수 없지만, 내가 가르치는 작품들을 통해 나의 학생들이 올곧고 가치 있는 삶의 실마리를 찾는다면 나의 삶도 완전한 낭비는 아니니라.

 

개인적으로 글을 다루는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어떤 뛰어난 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이 글 한 자락이 누군가의 삶에 미약한 영향을 준다면 조금이라도 좋은 단면이 되길 바란다.

 

*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서평 작성하였습니다.

 

#에세이 #문학 ##독후감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리뷰 #꿈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