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라틴어 문법 : 기본편 - 배태진 쌤의
배태진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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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막연히 라틴어 하면 떠오르는 매력적인 이미지 때문이었다. (굳이 하나를 덧붙이자면 친근한 책의 디자인이 언어에 도전하는 장벽을 낮췄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심리학 책에서 본듯한 ‘아니무스(정신, 마음)’ 같은 단어가 라틴어라고 하니, 한국말로는 뜻풀이가 어렵거나 이해할 수 없는 관점을 벗어나는 데 좋은 역할을 할 것 같았다. 

 

p.24-25 라틴어 읽는 법

Do + ut + des

(도) (우트) (데스)

내가 준다 ~하기 때문에 네가 준다 ▶ “네가 주기 때문에 나도 준다”

 

'라틴어는 영어 자음과 모음을 비슷하게 공유하고 발음도 눈에 보이는 대로 읽으면 되기에 시작할 때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

 

시작할 때 어려울 것이 없다는 말에 조금 더 용기를 내 다음장을 넘겼다. 라틴어에서 들으면 꽤 매력적이라 생각했던 발음들은 r, l 과 같은 굴리는 발음보다 입술을 많이 움직이는 발음이라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라틴어는 보이는 대로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p.26 

human → [후만]

fact → [팤트]

bus → [부스]

baby → [베비]

 

솔직히 말하면 이 네 단어 읽고 혼자 ‘오우, 꽤 하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은 모르지만 독일어를 처음 배울 때 a, b, c, d → [아],[베],[체],[데] 이런 식으로 발음했던 게 생각나는데 그때 생각이 나면서 좀더 책을 읽어보았다. 

 

p.26

city → [키티]

nation → [나티온]

gem → [겜]

church → [쿠르크]

 

같은 페이지에 나오는 단 네 단어인데, 다 틀렸다. 보이는 대로 읽어야 하는데, 특히 gem [겜] 과 church [쿠르크]는 완전 실패. 한 페이지 넘어가기도 전에 흔들리는 동공. 신기하게도, 재밌다. 

 

언어를 접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한국어의 형태와 어법에 관한 공부가 되어있지 않으면, 주어, 서술어, 어미, 인칭 등의 설명이 어렵게 느껴진다. (한국말도 어법 공부 해야디..ㅋㅋ)

 

p.28-29 라틴어 읽기 

대문자(소문자) 문자 이름 [발음]

A(a) 아 [ㅏ] - B(b) 베 [ㅂ] - C(c) 케 [ㅋ] - D(d) 데 [ㄷ] - E(e) 에 [ㅔ] - M(m) 엠 [ㅁ] - N(n) 엔 [ㄴ] - O(o) 오 [ㅗ] - P(p) 페 [ㅍ] (p) - Q(q) 쿠 [ㅋ] (항상 모음 u와 함께 qu) - F(f) 에프 [ㅍ] (f) - G(g) 게 [ㄱ] - H(h) 하 [ㅎ] (ch는 “ㅋ” ph는 “ㅍ”) - I(i) 이 [l] - K(k) 카 [ㅋ] - L(l) 엘 [ㄹ] - R(r) 에르 [ㄹ] (개 으르렁 거리는 r소리) - S(s) 에스 [ㅅ] - T(t) 테 [ㅌ] - U(u) 우 [ㅜ] - X(x) 엑스 [ㅋㅅ] 

 

영어 알파벳을 떠올리면, 약간 영국식 발음이랑 유사한 느낌이 든다. 라틴어족 언어를 사용하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와 인접해 있으니 더 그런 것 아닐까.

 

p.30 라틴어 동사 

[어미 변화] - [발음] - [ 인칭] - [ 뜻] 

[+o] - [ 오] -[1인칭 단수] - [내가~한다.]

[+s] - [에스] - [2인칭 단수] - [네가~한다.]

[+t] - [티] - [3인칭 단수] - [ 그/그녀/그것이~한다.]

[+mus] - [무스] - [1인칭 복수] - [우리가~한다.]

[+tis] - [티스] - [2인칭 복수] - [너희가~한다.]

[+nt] - [엔티 3인칭 복수] - [그들/그녀들/그것들이~한다.]

 

라틴어 동사를 보고 나니, 앞에 소개 되었던 문장을 더 이해할 수 있다. 

 

Do + ut + des

(도) (우트) (데스)

내가 준다 ~하기 때문에 네가 준다 ▶ “네가 주기 때문에 나도 준다”

 

D’o’ → 내가 준다

u’t’ → ~하기 때문에

de’s’ → 네가 준다

 

오오, 여기까지 보니 눈으로는 좀 이해가 되는 것 같다. 기본편 책에 나오는 강의는 총 14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주에 1강 (하루 진도를 나가고, 매일 매일 한 과 복습을 한다는 전제하에) 씩 한다면 3달 반이 지나면 어느 정도 라틴어식 알파벳과 단어에 익숙해지며 라틴어 문장 한 두 개는 여유롭게 내뱉을 수 있을 것 같다.

 

1강 마지막에는 따라 쓰기가 있어 본문 내용을 직접 쓰며 복습 할 수 있다. 또 <필수어휘> 와 <연습문제> 코너가 있고, 연습문제 해설은 QR을 통해 youtube 학습 영상을 참고할 수 있다. 

다음주 이 시간에 2강에 도전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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