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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사냥 -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샘터어린이문고 67
김송순 지음, 한용욱 그림 / 샘터사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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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해다.
백두산을 따라 백두대간이 쭉 내려오는 한반도. 우리나라에서 유독 호랑이가 많았던 것은 우거진 살림과 깊은 산도 한몫했다. 해님과 달님, 은혜 갚은 호랑이 등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동화 주인공만 해도 호랑이가 등장한다.
지금에야 멸종 위기라서 호랑이를 보호하고 호랑이 자체를 친근한 이미지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지만, 예전에는 산 속에서 내려오는 호랑이로 인해 인명피해가 심심치 않게 일어났고 당연히 호랑이를 향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조선시대에서도 대대적으로 호랑이 사냥이 있었고, 그 가죽은 비싼 값에 팔렸다.
호랑이에 관해서 여러 책이 나오는데 이번 책은 ‘백호 사냥’이다. 백호는 하얀 호랑이고 특히 영물로 추앙했던 것 같다. 소설의 소재는 백호 사냥인데, 그 배경이 더욱 흥미롭다. 일제강점기 때에 일본에 의해 이주하게 된 조선 사람들이 이룬 마을에서 백호 사냥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역사 소설은 고증을 철저히 하고, 이야기가 더해져 역사적 사실을 흥미롭게 바라보게 해 준다. 그렇기에 역사 동화는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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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시절, 만주로 이주하여 마을을 이룬 사람들로부터 시작된다.
p.184 우리가 흔히 ‘만주’ 지역이라고 부르는 중국 연변 도문시에는 일제 강점기에 충청북도 지역의 주민들이 집단 이주하여 이룬 마을 ‘정암촌’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암촌의 존재는 오랫동안 한국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정암촌은 1992년 충북대학교 국문과 임동철 교수가 학술 교류를 위해 연변대학교에 방문했을 때 해당 대학의 조문학부(한국어문학부)언어실습지로 정암촌이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면서 비로소 ‘발견’된 마을이지요.
왜 정암촌으로 이주했을까?
p.185 1937년 중일 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만주 지역을 군사 작전 기지로 삼으려고 한국인들의 이주를 부추겼습니다. 만주에는 온갖 작물이 풍성하게 열리고, 주인 없는 땅이 온 천지에 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요. 이에 당시 땅을 갖지 못한 가난한 농민들이자, 일제의 수탈 속에서 치솟은 소작료마저 큰 부담이었던 사람들은 결국 1938년 만주행 열차에 올랐습니다. 충청북도의 청주군, 옥천군, 보은군, 충주군, 괴산군의 농가 180여 호가 청주역에서 이민 열차를 탔지요.
‘그냥 호랑이 사냥이네.’ 라는 표면적인 행위를 묘사하는 게 아니다.
민족의 정서가 담긴, 혹독한 삶의 여정에서 부딪히는 이념과 목표를 한 편의 동화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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