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특서 청소년문학 26
김영리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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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김영리 / #특별한서재

#신간도서 #협찬도서 #청소년문학 #장편소설

 

p.29 무리해서 그 사립초등학교에 보낸 것도 여자였고, 처음 아이가 달라졌다는 것을 발견한 후에도 아이를 토탁여주기보다는, 이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가려면 더 강해져야 한다며 몰아 붙였던 것도 여자였다. 아이가 무엇이 힘든지 찬찬히 묻고 귀 기울였다면 모든 것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것을 되뇔수록 가슴이 찢어졌고 매 순간 미칠 것 같았다.

 

p.47 “로봇은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 로봇은 감정이 없어.”주문처럼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되뇌었지만, 오늘은 잘 되지 않았다. 그날의 덫에 걸려버린 것이다. 발끝부터 온몸이 떨려오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지우기 위해서는 감정과 한패인 기억을 꼭 지워야 했다. 그러려면 리셋만이 살길이었다.

 

p.66 ()로봇은 예술을 하면 안 돼

 

 

로봇이 되고 싶은 아이와, 예술가가 되고 싶은 로봇의 이야기.

이 이야기 배경에는 교육, 차별, 폭력, 사람, 어른, 부모, 기업 과 같은 키워드가 깔려 있다. 학교 폭력으로 고통을 잊기 위해 로봇이 되길 원하는 워리. 워리는 자신이 로봇이 되길 강력히 원한다. 로봇-5089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길 원하는, 예술가가 되고 싶은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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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적인 SF 장르에서 다루는 로봇은 하나같이 인간이란 이 자연,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처럼 여기거나 인간이 로봇을 종처럼 부렸듯 인간을 지배하려는 성향을 스토리라인으로 이야기한다.

팬이에서는 오히려 로봇을 통해 사람을 비추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동등한 사람으로서는 쉽게 결론내기 급급한 이야기의 주제를 다루며, 우리 인간 본연에 관해 고민하게 한다.

 

 

이야기의 배경에는 학교, 폭력, 부모, 어른이라는 키워드가 깔린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는 세상에 맞춰, 어린이의 예술성을 뒷전으로 여길 때가 많다.

사람의 근원적 인격, 예술성, 본질. 이런 키워드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특히 우리 주변의 아이들을 볼 때에 너무나도 쉽게 재단하지 않는지, 그 상상과 마음을 판단하여 획일화된 결론에 끼워 맞추지 않는지, 고민하고 또 깊이 사유해야 한다.

 

 

특별한 서재에서 나오는 청소년 문학의 책들은 항상 어른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 출간되어, 나의 생각 또한 확장하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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