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
이철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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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 1-2권

이철환 장편소설


문득

오래간만에 상상하는 독서를 했다. 


이 책의 표지 띠지에 쓰인 문구는 이렇다.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지켜줘야 하는가?”

그러니까 내가 느낀 이 물음의 답은 ‘이미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 책은 그냥 자꾸 넘어간다. 다른 일을 하다가도 문득 생각난다. 기교, 서사가 아니라 그냥 이야기이다.

어떤 인물인지, 어떤 사건이 있는지, 결말이 어떨지, 그런 것이 중요치 않다.


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이 영화처럼 읽히기를 바란다. 의식 속으로 침잠하는 내레이션을 줄이고 대사를 많이 넣은 이유다. 서사만으로 기억되는 소설이 아니라 지성사와 함께 서사가 기억되는 소설이기를 바랐다. 무엇보다 인간의 사랑을 노래고 싶었고 희망을 노래하고 싶었다. 상처와 모순과 강박으로 가득한 내겐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나의 바람이 독자들에게 가닿기를 바랄 뿐이다.’ 를 뒷 표지 소개글에 넣은 이유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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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니, 어디엔가 존재할 것 같은 고래반점에서 짜장면 한 그릇 먹고 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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