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가끔 다른 인생을 꿈꾼다 - 홍미경 원장의
홍미경 지음 / 무한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유치원장이자 대학교수 입니다.  결혼을 늦게 했거나 미리 다져놓은 스펙이 아닐까 의심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아들 둘을 키우면서 자신의 꿈을 향해 대학원 석사,박사 과정까지 마친 억척스러운 엄마였더군요.  물론 자신의 꿈과 목표가 정확한 분이었습니다.

 

표지에서 풍기는 예쁜 여인의 모습과 제목을 매치해보면 왠지 '불륜'이 떠오르지만 이 책의 차례와 내용을 훑어보면 수많은 기혼여성의 공통적인 애환과 딜레마를 짚어주고 긍정적으로 탈피하는 조언을 싣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아내-엄마-나 자신으로서의 갈등과 현실파악, 그리고 문제해결과 요점정리의 구성으로 짜여져있는데, 결혼하고 한숨이 늘었거나 과거로의 회상에 자주 젖어들게 되는 여성, 무심해지고 점점 멀어지는 듯한 남편의 모습, 또는 나를 괴롭히려고 태어난 것 같은 아이들과의 일상에서 아내이자 엄마, 그리고 한 여성으로서 어떻게 생각과 행동을 다스려야 하는지 간결하고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마침 새해 첫 독서라 '자기계발'의 성격도 가지고 있기에 어떤 결심을 세우고 싶은데 현실의 스트레스 때문에 짜증나서 못하겠다 하시는 기혼여성이시라면 이 책을 가볍게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책의 소주제가 끝날 때마다 키포인트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부분이 있는데 새해를 맞아 나 부터 변화하기 위해서는 책 속 질문에 성실하게 마음속으로 답변을 채워보면 반성도 되고 새로운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큰 챕터가 끝날 때에는 저자가 강조한 핵심이 한눈에 들어오게 잘 요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책을 덮고 또 잊어버릴 지언정 다시 찾아보면 작심삼일은 피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저자는 결혼을 했다고 하여 경력단절, 인생의 황금기가 끊긴 아쉬움, 나를 점점 잃어가는 현실에 대해 너무 낙심하지 말것과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로 존중받기 위해서는 남편도 존중해 줄것 ,그리고 현재 부부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나한테는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파악할 것 등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돌아서면 남편과 아이들에게 미안하거나 고마울 때가 참 많지만, 막상 나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마냥 잔소리와 고함을 퍼부었다고 생각하니 참 부끄럽고 반성이 많이 되더라구요.  새해가 되었으니 잘 보이는 어딘가에 이 책 속에서 기억하고 싶은 몇가지는 적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내로서 매력지수가 어떤지 체크하는 부분은 재미도 있었지만, 나에게 해당하지 않는 부분을 앞으로 채워가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네요. '헌신하다 보면 헌신짝이 된다'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자기애'를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내용이었구요.  전업주부이던 워킹맘이던 항상 나 자신이 당당해질 것을 강조한걸 보면, 이제 무조건적인 희생과 헌신은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겉표지의 멋진 여인의 겉모습을 당장 따라할 수는 없지만, 저만의 매력을 좀더 키우고 책에서 언급한 다양한 조언대로 내실을 닦고 작은 꿈이던 큰 꿈이던 하나씩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삶이야 말로 우리 가족 모두에게 힘이 되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물론 육아서에 더 많은 내용이 실려있긴 하지만 이 책에서는 아내, 엄마, 나 라는 존재로 구분하여 내용을 싣고 있기 때문에 총체적인 '나'에 대해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새해에는 역시 자기계발서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 꿈이 없는걸 - 꿈을 갖고 키우게 도와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0
오미경 지음, 이효실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즈덤하우스의 어린이책은 스콜라에서 출판이 되고 있습니다.  그 중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시리즈가 있는데 이 책은 신간인

<20. 난 꿈이 없는걸> 입니다.  주인공 은찬이는 초등학생입니다. 엄마의 계획대로 억지로 학원을 다니고, 하는 일마다 엄마의 잔소리를 들어서 점점 스트레스 받고 짜증이 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장래희망을 적어내라고 하는데 은찬이는 도무지 하고 싶은 일이 없고, 뭘 적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적어 낸 것은 '주차비 받는 사람' 입니다.  만사 귀찮은 은찬이에게 이 직업이야말로 별로 힘안드는 직업같았기 때문입니다.  이 일은 곧 엄마 귀에 들어갔고, 엄마는 친구 엄마와의 전화통화로 한참동안 은찬이에 대한 푸념과 속상함을 내뱉었습니다. 물론 은찬이는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그 엄마가 반에서 뭐든지 잘하는 친구의 엄마라는 걸 알기에 더욱 주눅이 들고 무기력해 집니다.

 

학교 학예발표회를 앞두고 엄마는 영어동화구연, 피아노연주 등 여러가지를 내세우지만 은찬이는 그런게 다 싫습니다.  엄마 몰래 고른 것은 '리코더불기' 였고, 엄마의 실망과 한숨, 그리고 잔소리는 폭풍이 되었습니다.  자꾸 엄친아인 '아름이'랑 비교하는 것도 너무 싫습니다.  속에는 쌓아둔 말이 많아지지만 은찬이는 불같이 화를 내고 잔소리를 퍼붓는 엄마 앞에서 아무말도 하지 못합니다.

 

무기력하고 매사 의욕이 없어진 '귀찬이'를 온 식구가 나서서 변화시켜보려고 합니다.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게 한다거나, 태권도 학원을 보내봅니다. 하지만 은찬이는 요리에 관심이 있었고, 식당에 가게 되면 나름의 상상을 펼쳐봅니다.  그러나 현실에선 부모님의 타박이 있기 일쑤 입니다. 은찬이를 바꾸기 위한 운동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가 은찬이의 우울한 모습을 보고 엄마를 크게 꾸짖으시고는 방학동안 시골에 데리고 갑니다.  할머니의 따스한 말 한마디와 배려에서 은찬이는 아주 큰 기쁨과 용기를 얻게 됩니다.  할머니와 함께한 시골생활이 은찬이에게는 다양한 영양분이 되어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밝고 의욕적인 은찬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실에 적은 장래희망을 '주차비 받는 사람'에서 '요리사'로 바꾸었습니다.

 

분량이나 내용으로 보면 초등저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장래희망을 생각할 시간도 없이 학원과 학습지에 쫓기는 일상, 부모님의 무심함과 잔소리는 자신의 이야기 같아 공감을 많이 할 것 같네요.  오로지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숨쉴 틈을 주는 은찬이 할머니 같은 존재는 요즘 아이들의 '워너비 어른'일 것입니다.  엄마의 잔소리 하는 장면, 친구와 비교하는 장면, 돈들인 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에게 화를 내는 장면 등은 미래의 제 모습일 수 있기에 은찬이의 입장과 마음을 유심히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혼자 읽은 곧 7살을 앞둔 큰 아이는 아직 학교생활을 하지 않아서 학원에 쫓기는 일상은 모르지만, 자신이 이런 생활을 한다고 가정했을때 너무 속상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할머니를 만나기 전후로 은찬이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게 되는데, 은찬이 할머니가 진정 무엇을 바라보고 은찬이를 대했는지 어른으로서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은찬이의 마음을 열기 위한 할머니의 배려와 이해, 존중은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덕목이지만 무엇보다 그러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하는 우리 부모들이 갖추어야할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은찬이의 기분변화에 따른 이야기 전개가 금방 진행되고 내용이 재미있습니다. 엄마와 갈등으로 생겨난 마음의 상처, 할머니의 사랑으로 치유된 은찬이의 모습은 읽는 어린이들에게도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꿈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가족에게 솔직하게 나타낼 수 있는 용기를 줄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내용을 아이만 읽을 것이 아니라 부모도 함께 읽어본다면 은찬이 할머니 같은 존재로 자녀와 돈독한 사랑과 믿음을 키워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론의 힘 -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교육이 답이다 강치원의 토론이야기 1
강치원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토론의 힘>은 토론식 교육이 중요한 이유와 실제 교육방법에 대해 쉬우면서도 진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부모는 물론, 일선 교사와 교육관련 종사자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 강치원 교수는 대학에서 30년간 서양사를 가르치다 역사교육과 토론수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20년 가까이 토론교육을 해오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 교육현장에서 초등학생이던 대학생이던 안타까웠던 사례와 여러가지 경험을 저자가 강조하는 이론에 적절히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부모로서, 독자로서 심히 공감하고 의식을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다중지능을 키우는 최선의 방법이 바로 '토론' 이라고 합니다.  유아를 키우는 저는 그동안 다양한 사교육업체로부터 '다중지능'에 대해 많이 들어왔고, 또 유아교육에만 주로 국한된 내용으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중지능은 지성,감성,인성,영성을 두루 다루고 있으며 그러한 다중지능을 토론을 통해 개발하고 키워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토론의 힘>에서는 토론의 중요성과, 기본기가 되는 요소들,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키울 수 있는 토론의 기술들, 다양하게 확대해서 키울 수 있는 토론의 힘에 대해서 차례를 나누고 알기쉬운 도표와 각 챕터별 요점정리로 독자로 하여금 반복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책 속 내용 중 제 기억에 남았던 것은,

 

p.25 공부의 양에 집착하다 보면 스스로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다.  사고력이 떨어지면 심도 깊은 공부를 하기가 어렵다.

 

이 내용은 해외 유학을 간 우수한 성적의 아이가 한국식 교육에 길들여져 처음엔 자만하다가 학년이 올라갈 수록 외국의 토론식 교육을 따라가지 못해 실패하거나 고전을 겪는 몇몇 사례를 소개한 내용중에 나온 것입니다.  읽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지고, 선행학습의 양과 진도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항상 염두에 둬야 겠다고 느꼈습니다.

 

토론의 올바른 태도를 익히다 보면 자녀의 인성이 올바르게 갖춰지고, 토론은 말싸움이 아니며, 토론은 입장 차이에 따라 논쟁, 토의, 문답으로 나뉠 수 있다는 것, 토의는 곧 협의를 도출하고 그것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양보심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유익한 내용이었습니다.

 

p.43 다르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는 역할은 일차적으로 부모의 몫이다.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거나 아이의 생각에 관심을 갖지 않고 일방적으로 아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일 수록 자기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다. 나이가 어릴 때는 부모에게 사랑받기 위해 본능적으로 부모가 하라는 대로 하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아예 대화를 하려 하지 않는다. 자기의 다른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다르다고 말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거친 반항으로 생각이 다름을 표현하기도 한다.

 

큰 아이가 곧 7살이 되는데 이 내용을 읽고 잠깐동안 깊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나에게 순종하는 아이로 만드는게 좋은게 아닌데 나의 편함을 위해 아이에게 지시하는 엄마, 눈치보게 만드는 엄마로 지낸 것 같아 반성을 했고 사춘기에 접어들어 사이가 틀어지지 않으려면 어릴때 잘해주라는 주변의 말씀들이 떠오르면서 더욱 아이에게 '다름'을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p.91 좋은 부모가 되려면 아이에게 질문을 많이 하고, 아이로부터 질문을 끌어낼 줄 알아야 한다. 부모의 질문에 답을 하고, 부모에게 질문하면서 아이의 사고력이 향상되고, 토론의 기본인 문답에 익숙해지면서 토론도 잘할 수 있게 된다.

 

p.93 질문이 없다는 것은 아는 것도 없다는 것과 같다. 

 

<토론의 힘>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며 강조하는 것은 바로 '질문'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는 저희 아이들만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에 부모로서 아이들의 질문을 이끌어내고 토론의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질문을 가지치는 방법, 다양한 훈련법 등을 유심히 읽었습니다.  교사를 위한 내용들도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수업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운 점이라던가 이미 토론식 교육을 실천해 봤던 교실에서의 상황을 소개한 부분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질의-응답, 신문/심문-대답, 질문 - 답변 의 정의와 차이점에 대한 설명을 읽고 제가 그동안 생각없이 혼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질문을 현명하게 주고 받으려면 1일4문을 실천하는 것이 좋고 그 내용은 사실,가치,의지, 문제제기를 담고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는 점은 간단하지만 잊어선 안될 핵심이었습니다.

 

아래의 부모의 질문 유형 5가지와 아이에게 질문을 끌어내는 부모의 질문유형 5가지는 흥미로웠습니다.

 

p.148 부모나 교사가 자녀나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5가지 유형

1) 질문하기보다 설명하려든다.

2)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함을 아나 질문을 만들지 못한다.

3) 질문을 던져놓고 대답을 못 하니 자신이 대답한다.

4) 질문을 던져서 자녀나 학생의 답을 끌어낸다.

5) 질문을 던져서 답을 끌어낼 뿐만이 아니고 질문까지 끌어낸다.

 

p.149 아이들에게서 질문을 끌어내는 부모의 모습

1) 질문 있냐고 묻지 않는다. 질문 받기의 중요성을 모른다.

2) 질문 받기의 중요성을 알지만 아이가 질문하지 않기를 바란다.

3) 질문을 받자마자 촉새처럼 설명한다.

4) 질문을 받으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본다. (중계질문)

5) 질문을 받고 나서 질문한 아이에게 되질문한다. (반전질문)

 

이 중 어떤 유형이 바람직하고 좋지 못한 유형은 왜 그러한지 설명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책을 한 번 읽어서 이런 내용이 몸에 베지 않겠지만, 책 속에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만 기억해도 자녀를 키우면서 다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의 후반으로 갈 수록 토론의 기술을 자세히 언급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을 할 수 있는지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아이가 커갈 수록 나이에 맞게 수준을 조절해 가면서 꾸준히 적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론의 힘>은 내용을 쉽고 잘 알아볼 수 있게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이해는 금방했지만 이제 아이에게 적용할 생각을 하니 쉽지 않겠구나 하는 막막함이 밀려옵니다.  일단 가정의 분위기가 중요한데 자녀를 이끄는 부모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모습을 자주 잃는다면 토론의 기본기를 다지는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저자가 강조한 다양한 내용 중에 가장 핵심이었던 '질문'을 이끌어내고 그로써 다양한 표현력과 사고력을 배양하는 부분에서는, 부모도 공부하지 않으면 이도 저도 아닌것이 되고 도리어 아이에게 스트레스만 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육아서, 자녀교육서 중에 '토론'의 중요성을 다뤘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많은 부모님들과 교사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책인 것은 분명합니다. 개인적으로 '독서토론'과 '체험학습을 통한 토론'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투와 파투 4 : 지금은 잠잘 시간 타투와 파투 4
아이노 하부카이넨 글, 사미 토이보넨 그림, 이지영 옮김 / 파인앤굿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표지를 넘기자마자 황당한 페이지가 등장합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잠자리동화'가 빼곡히 써져 있고 뒷표지 안쪽에도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림 하나 없는 그 동화조차도 저희 딸의 관심과 재미를 몽땅 이끌고 말았답니다.

'타투'와 '파투'라는 익살맞은 캐릭터를 <지금은 잠잘시간> 이라는 책으로 처음 접했는데 핀란드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친숙하고 유명한 캐릭터 라네요.  표지만 봤을 때는 그닥 좋아보이지 않았고 핀란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광고문구가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받자마자 6살 큰 딸의 반응은 정말 폭발적이었습니다. '너무 웃기다' 한마디로 끝나는 책이었어요.

더구나 이 책의 제목이 <지금은 잠 잘 시간> 인데 밤에 읽으면 웃느라 잠을 잘 수가 없을 지경이랍니다.  이 책은 재우기 위한 책이 아니고 잠과 관련하여 아주 다양하고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글밥이 많은데다, 이야기 본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구석구석 살펴봐야 하는 책이기 때문에 유치원(6-7세) 이상의 혼자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들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대한 느낌은 뭐랄까, '잠자기 전에 여러 가지로 까불어 보고 싶은 아이들의 안내책자', '까불이 백과' 같은 느낌입니다.  그만큼 익살맞고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가득하고 그 내용이 너무 재미있고 독특해서 저희 딸은 시종일관 깔깔 거리고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반응이었습니다. 

 

타투와 파투의 사촌 동생인 '사투'를 재우기 위한 타투,파투 형제들의 잠에 대한 총서! 엉뚱한 형제들의 엉뚱한 생각이 '잠' 하나로 똘똘 뭉쳤습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타투,파투의 행동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림 속에도 깨알같은 재미와 익살코드를 심었기 때문인데, 이 책은 정말 '재미' 하나만으로도 책값이 아깝지 않을 만큼 웃음을 안겨주는 책이었습니다.

 

사촌동생을 재우기 위해 타투와 파투의 '꿈나라 나들이 라이브 생생 길잡이' 라는 책을 소개하는데 그 속엔 '잠자리 장난감의 몇가지 예와 장난감 주인들', 취침을 위한 올바른 완전무장 인형세트 조립방법','잠의 전문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게 물어보세요' 같은 식으로 모두에게 기발한 웃음을 선사하는 내용이 한가득이랍니다.

 

다양한 꿈이야기도 정말 웃겨서 딸아이는 자기 전에 타투와 파투에 실린 내용을 상상하며 자야겠다고 매일 눈감고 낄낄 거린답니다. 엉뚱하지만 미워할 수 없고 재미있어서 자꾸 보고 싶은 타투와 파투 시리즈가 아이의 독서 수준에만 맞는다면 '재미있는 책'으로 우선 추천하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럭 왕은 사랑받을 수 있을까? - 존중 어린이를 위한 가치관 동화 3
알랭 시슈 지음, 에릭 엘리오 그림, 밀루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암나무 출판에서 '어린이를 위한 가치관 동화'를 시리즈로 출간하고 있습니다. 1편은 '승부'에 대해, 2편은 '차이'에 대해, 그리고 제가 접한 3편은 '존중'을 다루고 있습니다. 페이퍼북이지만 분량은 많지 않습니다. 글밥도 많지 않고 그림은 웃음을 자아낼 만큼 코믹하고 재미있습니다.

항상 씩씩거리는 코뿔소 왕은 '사랑받는 왕'이 되고 싶다면서 매사 씩씩거리고 버럭 화를 냅니다.

 

'명령'만으로 나를 사랑하라는 둥, 왕을 사랑하는 백성은 모이라는 둥, 혼자 신하들에게 화를 내며 백성들에게 자신에 대한 사랑을 '강요' 합니다. 두려운 신하들은 잔꾀를 부려 왕이 백성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임기응변을 해 보지만, 백성의 사랑을 항상 확인하고픈 왕은 번번이 실망하고 그 실망은 '버럭'하는 화로 이어집니다. 성 밖을 직접 나가보기로 한 왕은 백성들이 자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워 보이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같이 어울리고 싶은 마음에 왕은 명령조로 백성들에게 다가가지만 모두 도망을 가기 바빴습니다.  앵무새 한마리가 왕에게 사랑받고 싶다면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앵무새의 조언대로 말과 행동을 하나씩 부드럽고 겸손하게 바꾸자, 백성들이 왕에게 다가오게 되었고, 그 이후로 왕은 사랑받는 행복한 코뿔소가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비록, 그림책이지만 요즘의 뉴스를 보면 '불통'으로 인한 여러가지 어두운 내용들이 많이 있기에, 이 책이 담고 있는 단순한 진리 ;명령하는 태도를 버리고 남을 존중해야 나도 사랑받고 서로 행복해 진다는 내용이 어른인 저에게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 이 그림은 웃음이 계속 나올만큼 재치가 있고 유쾌하고요. 내용전달도 명확하기에 아이들를 위한 '가치관 동화'라는 컨셉에 맞게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의 그린이는 '에릭 엘리오' 인데 유명한 '피아노치기는 지겨워'도 그렸던 사람이네요.

종이책이면서 내용도 알차고 재미있는 <버럭왕은 사랑받을 수 있을까> 라는 책을 남에게 화를 잘내고, 무시하면서 자신을 존중해 주기를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독선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보여준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개암나무 가치관동화 시리즈 눈여겨 봐야 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