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와 파투 4 : 지금은 잠잘 시간 타투와 파투 4
아이노 하부카이넨 글, 사미 토이보넨 그림, 이지영 옮김 / 파인앤굿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표지를 넘기자마자 황당한 페이지가 등장합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잠자리동화'가 빼곡히 써져 있고 뒷표지 안쪽에도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림 하나 없는 그 동화조차도 저희 딸의 관심과 재미를 몽땅 이끌고 말았답니다.

'타투'와 '파투'라는 익살맞은 캐릭터를 <지금은 잠잘시간> 이라는 책으로 처음 접했는데 핀란드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친숙하고 유명한 캐릭터 라네요.  표지만 봤을 때는 그닥 좋아보이지 않았고 핀란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광고문구가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받자마자 6살 큰 딸의 반응은 정말 폭발적이었습니다. '너무 웃기다' 한마디로 끝나는 책이었어요.

더구나 이 책의 제목이 <지금은 잠 잘 시간> 인데 밤에 읽으면 웃느라 잠을 잘 수가 없을 지경이랍니다.  이 책은 재우기 위한 책이 아니고 잠과 관련하여 아주 다양하고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글밥이 많은데다, 이야기 본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구석구석 살펴봐야 하는 책이기 때문에 유치원(6-7세) 이상의 혼자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들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대한 느낌은 뭐랄까, '잠자기 전에 여러 가지로 까불어 보고 싶은 아이들의 안내책자', '까불이 백과' 같은 느낌입니다.  그만큼 익살맞고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가득하고 그 내용이 너무 재미있고 독특해서 저희 딸은 시종일관 깔깔 거리고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반응이었습니다. 

 

타투와 파투의 사촌 동생인 '사투'를 재우기 위한 타투,파투 형제들의 잠에 대한 총서! 엉뚱한 형제들의 엉뚱한 생각이 '잠' 하나로 똘똘 뭉쳤습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타투,파투의 행동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림 속에도 깨알같은 재미와 익살코드를 심었기 때문인데, 이 책은 정말 '재미' 하나만으로도 책값이 아깝지 않을 만큼 웃음을 안겨주는 책이었습니다.

 

사촌동생을 재우기 위해 타투와 파투의 '꿈나라 나들이 라이브 생생 길잡이' 라는 책을 소개하는데 그 속엔 '잠자리 장난감의 몇가지 예와 장난감 주인들', 취침을 위한 올바른 완전무장 인형세트 조립방법','잠의 전문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게 물어보세요' 같은 식으로 모두에게 기발한 웃음을 선사하는 내용이 한가득이랍니다.

 

다양한 꿈이야기도 정말 웃겨서 딸아이는 자기 전에 타투와 파투에 실린 내용을 상상하며 자야겠다고 매일 눈감고 낄낄 거린답니다. 엉뚱하지만 미워할 수 없고 재미있어서 자꾸 보고 싶은 타투와 파투 시리즈가 아이의 독서 수준에만 맞는다면 '재미있는 책'으로 우선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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