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리듬 때문이었어 - 삶을 바꾸는 리듬의 힘
김성은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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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가지 분야에 몰두하고 전문가가 되면 세상을 그 주제로 바라보게 되나보다.  <다 리듬 때문이었어>는 최근 '어쩌다 어른'에서 재미있는 강의를 하셨던 김성은 원장의 책이다.

강의를 먼저 봤기 때문에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게 무엇이었는지 좀 더 파악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음악을 공부하고 독일에서 지휘공부를 했던 저자는 단지 음악 안에서만 리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을 모두 리듬이 지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솔로-듀엣-심포니 로 세 가지 챕터를 구분하고 그들은 각각 '나', '관계', '공유'를 주제어로 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듀엣(관계) 부분에 흥미를 느꼈고 천천히 살펴가며 읽게 되었다. 

다시 훑어보자면, '나' 부분 에서는 표정리듬을 정리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소리가 아니라 표정에서도 리듬이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 언뜻 억지 같기도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이해할 수 있다.  

*표정의 변화가 너무 느린 사람 - 고지식하고 지루한 사람
*표정의 변화가 너무 빠른 사람 - 경박하거나 조울증이 있는 사람

처럼 보이기 때문에 다양한 표정은 좋지만 그 변화의 템포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표정리듬이라고 일컬으니 참 그럴듯 하다.

 

 

 

표정에 리듬이 있다면 내가 쓰는 '말'에도 리듬이 있다.
언어의 리듬은 좀 더 이해하기가 쉬웠다.  무심코 쓰는 언어가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에 따라 전해지는 에너지가 다른 것이다.
책에 따르면 같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긍정적이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바꾸어 말하면 상대방의 호응이나 내 긴장도를 좀더 편안하고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나쁘지 않다' -> '좋다'로 바꿔 말하는 간단한 예를 봐도 대화의 분위기가 얼마나 다르게 전개되는지 알 수 있었다.

말의 리듬이 잘된 경우와 잘못된 경우를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말 때문에 상처 주는 일이 생기는 가까운 사이라면 반드시 필요하다. 나의 어떤 리듬이 상대를 화나게 하는지 파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p.81

음치, 박치, 몸치가 있는 것처럼 리듬에도 '리듬치'가 있다고 한다.
바로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상황인데 머리로 이해는 했으나 몸이 안따라주는 상황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생활 속에서 '리듬치'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특히 육아서나 자녀교육서를 읽고나면 더욱  그런 느낌을 받는다.

 

 

책 속에서는 사진처럼 리듬감을 익히기 위해 추천하는 동작이나 놀이가 있다.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소심한 아이일 수록 겨드랑이를 많이 벌리는 동작으로 몸의 리듬을 활기차게 만드는 방법이 꽤 유효하다고 한다.  물론 단기간에 되지는 않는다.

내가 흥미롭게 읽은 두 번째 장 '관계를 이끄는 리듬의 기술'은  가정과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나와 타인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리듬에 관한 내용이다.

전화상담원의 경쾌하고 상냥한 '솔' 음의 대화에 담긴 의미, 그리고 ARS 자동응답 메세지를 들을 때 느껴지는 단어속도의 차이에도 리듬과 의미가 있다는 사실은 참 재미있다.

직장인이라면 사회생활을 하는 리듬에 대해 관심이 많을 것 같고 나는 나와 자녀 사이에 생기는 리듬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물론 부부사이의 리듬도 있다.

만약 독자가 어린 아기의 엄마라면, 아기가 왜 이유없이 불편해 하는지, 왜 나보다 할머니의 품에서 더 잘 노는지 한 번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엄마와 아기 사이의 리듬이 완성되는 순간 부터 더이상 초보엄마가 아니라고 하니 상호작용을 통한 교감의 시간을 가볍게 보면 안되겠다.

 

 

 

우리 아이들이 밖에서 친구들과 노는 것을 보면 아직도 '가위 바위 보'를 외치는 패턴은 내가 어릴적 했을 때와 똑같은 것 같다.
저자는 지금의 아이들이 예전보다 '가위 바위 보'를 외치는 템포가 과거보다 훨씬 빨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안내면 진거~'라고 먼저 외치며 리듬을 주도하는 아이가 있고, 거기에 주도권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왠지 모를 불안감에 아무렇게나 손을 내고 주도권을 쥔 목소리 큰 친구가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리듬의 주도권'을 설명하는 부분이었는데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 연애하는 남녀, 서툰엄마와 할머니 등의 예를 들어 생활 속 '관계리듬'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엄마는 아이한테 말할 때 느리게 말하고 많이 말할 수록 좋은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빠른 속도의 말은 아이에게 전달이 잘 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침인사를 할 때 하이파이브를 한다던가 어려운 일을 할 때 주먹을 맞대며 파이팅을 외쳐줄 때 리듬이 교환되어 에너지를 얻는다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책 후반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리듬'의 관점에서 설명되어 있다. 바로 '리듬을 공유하는 힘'이 연설의 방법에서 전달 되기 때문이었는데 우리 사회에서 좋은 리듬과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몸짓과 언어사용의 방법, 그리고 환경구성의 방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책을 다 읽고나면 책 제목 '다 리듬 때문이었어'가 이해가 된다.
내가 이렇게 즐거운 것도, 짜증나는 것도, 상대방이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도 어찌 보면 '다 리듬 때문' 아닐까?

 

 

 

 

* 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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