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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전 ㅣ 재미만만 우리고전 7
김선희 지음, 이지선 그림, 한국고전소설학회 감수 / 웅진주니어 / 2014년 1월
평점 :


웅진주니어의 초등학생용 우리고전 시리즈 <재미만만 우리고전> 중 <심청전>을 읽어보았다.
3학년인 딸 아이는 요즘 재미만만 우리고전을 즐겨 읽고 있다.
활자가 너무 작지도 않고 그림도 적당히 있으면너 내용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심청전>은 다른 제목으로 초등 1,2학년때 전래동화 책에서 접한 적이 있다.
이번 재미만만 우리고전 에서 <심청전>은 그 보다 좀 더 내용이 풍성하기 때문에 새로운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라고 한다.
나와 아이가 기억하는 <심청전>의 첫부분은 갓난 심청이를 심봉사가 동냥젖을 먹이며 힘들게 키우는 모습이었다.
여기에서는 심청이가 '공양미 삼백 석'을 어떻게 마련할지 아궁이 앞에서 고민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공양미 삼백 석이 무엇이고, 그게 왜 필요한지 궁금증을 유발하며 읽게 되었다.
심봉사가 개천에 빠져 스님의 도움을 받았을 때, 부처님께 공양미 삼백석을 내어야 눈을 떠서 딸을 볼 수 있다는 스님의 말을 듣고 그렇게 하겠다 약속을 한 것이 문제였다.
그림만 보아도 공양미 삼백 석이 얼마나 큰 부담인지 알 수가 있다.
심청이는 책을 읽고 있는 딸 아이보다 약 5-6세가 많은 언니지만 너무나 어른스럽기 때문에 어떻게 효심 하나로 목숨까지 바칠 수 있을까 의아해 했다.
뱃사람들의 제물로 팔려가기 전, 심청이는 눈을 뜬 아비가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도록 몇 년먹을 장아찌며 몇 년 동안 쓸 땔감, 그리고 여름옷, 겨울옷, 버선까지 준비하고 집도 깨끗이 정리한다.
이 부분이 다소 천천히 묘사가 되는 부분이었는데 심청이가 진심으로 아비를 위해 하나하나 신경쓰고 또 슬픈 마음을 노래처럼 읊조리는 부분이 가슴 뭉클하게 만든다.
인당수에 심청이가 몸을 던지며 "아버지, 저는 죽습니다." 하는 한마디가 실린 저 두 페이지는 뒤로 넘기면 물속으로 꽃이 떨어지는 예쁜 그림으로 묘사되어 있다.
심청이가 연꽃이 되어 다시 뱃사람에게 발견되고 왕에게 전달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재미만만 우리고전 <심청이> 에서는 '세상에 없는 꽃'으로 나와있다. 그리고 이 꽃을 받은 왕이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왔다는 뜻으로 '강선화'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나온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원문에서는 '연꽃씨가 피어난 연꽃이고 이를 왕이 특별히 '강선화'라고 이름지었다'라고 한다. 그러니 연꽃이 맞나보다.^^

왕이 아끼는 그 연꽃 속에서 용왕의 두 시녀와 함께 환생하여 나라의 중전이 된 심청이는 아비를 찾기 위해 '맹인잔치'를 연다.
그리고 잔치의 마지막날 가장 남루한 늙은이가 심학규임을 알아보고 둘이 감동의 재회를 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심청이의 효심이 성난 바다도 잠재우고,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아비의 눈도 뜨게 하고 심청은 중전이 되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기분좋은 고전이다. 이 이야기에는 악역이 한 명 있는데 바로 '뺑덕어멈'이다.
심청이가 바다의 제물로 가버리고 심봉사 혼자 있을때, 뱃사람들이 몸값으로 준 쌀과 옷감을 보고 뺑덕어멈이 자신의 것처럼 쓰고 싶어서 일부러 접근한다.
뺑덕어멈은 심학규를 제대로 보살피지 않고 개인의 욕심만 채우다가 그의 재산을 거의 다 써버렸고 이를 안 심학규는 몹시 치욕스러워 하며 뺑덕어멈과 함께 마을을 떠났다.
재미만만 우리고전에서 뺑덕어멈은 나중에 '벌을 받는다'라고만 되어 있다.
그리고 책에 있는 '더 생각해보기' 종이에 뺑덕 어미의 행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고 나와있었다.
딸아이는 뺑덕어멈은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의 재물을 탐내서 일부러 접근하고 그 재물을 주인의 허락없이 탕진 했기 때문에 '도둑' 또는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랬다.



우리는 심청전을 읽고 심청이가 몸을 바친 '인당수'가 어딜까 찾아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는 인당수의 위치가 '백령도와 북한 장산곶 사이의 물살이 거친 해역'이라고 나와있었다.
마침 집에 대한민국 지도가 있어서 아이한테 인천근처 서해안 쪽으로 백령도를 먼저 찾아보라고 했다.
백령도가 남한의 서쪽으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위치상 북한과 훨씬 가까워서 아이가 신기해 했다.
워낙 인터넷과 구글지도가 잘 되어있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렇게 일부러 지도를 보여줄 기회가 없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지리적인 모습과 도시의 위치, 그리고 심청전과 관련된 지명을 찾아 보는 시간은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장산곶'을 찾은 김에 '몽금포 타령' 또는 '장산곶 타령'으로 알려진 우리 가락도 한 번 들어보았다.
재미만만 우리고전 <심청전>은 읽고 그냥 덮어도 재미있는 책이었지만 이렇게 지도도 펼쳐보고 인터넷 검색도 해보니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어서 기억에 더 오래 남을 수 있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