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여우 아저씨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8
민사욱 그림, 송정화 글 / 시공주니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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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을 맞아 아이에게 그림책을 한 권 선물하고 싶으시다면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신간 <붉은 여우 아저씨>를 추천해 봅니다.

큼직한 판형에 따뜻한 붉은 표지와 크레파스로 두껍게 칠하고 뾰족한 펜으로 긁은듯한 느낌의 그림을 보아도 왠지 이 겨울에 읽어야 어울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책의 글쓴이와 그린이는 부부입니다.

글을 쓴 송정화 작가는 특수교사 생활을 하며 장애있는 어린이들과 함께 지냈다고 하네요.  아이들에게 소망이 되는 글을 쓰고 싶은 작가라고 합니다. 그림을 그린 민사욱 작가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현재 아이들의 미술활동을 도와주면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부가 공들여 만든 첫 그림책이라 그런가 그림 한 컷, 내용 한 줄이 그냥 지나치기 아까웠습니다.


 

여우 아저씨는 붉은 옷만 입어서 붉은 여우 아저씨로 불립니다.  외투와 가방, 신발, 모자를 붉은 것으로 착용 하고 친구를 찾아 길을 나섭니다.  그러다가 대머리 독수리를 만나고 독수리는 여우 아저씨의 모자를 가져가서 자신이 씁니다.  그리고는 여우 아저씨에게 자신이 대머리라 놀림받았는데 모자 덕분에 이제 그럴일이 없겠다고 고마워 합니다. 여우 아저씨는 자신의 친구를 만나러 같이 가자고 제안합니다.


 

여우 아저씨와 모자쓴 대머리 독수리가 나무 그늘에서 쉴 때  버드나무가 갑자기 여우아저씨의 신발을 신고 연못으로 가서 물을 마십니다.  목이 타는데 뜨거워서 갈 수가 없었다면서 고마워 합니다.

여우 아저씨는 버드나무도 함께 동행하자고 권합니다.

나무에 붙어 다같이 바다를 건너는 장면은 정말 색다르고 재미있는 광경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이 장면이 참 마음에 들었는지 이 부분을 자꾸 펼쳐보고 웃는답니다.  나무가 물 속에서 걷고 있었거든요.^^


 


이번엔 알을 지키는 숭어가 여우 아저씨의 가방을 가져갑니다. 덕분에 알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마워 하지요.  여우 아저씨는 그 누구에게도 화내지 않고 친구에게 가는 길을 함께 가자고 합니다.



일행이 도착한 곳엔 작은 집앞에 외롭게 웅크린 한 아이가 있었고 그 아이가 바로 여우 아저씨의 친구였습니다.  여우가 길을 나선 것은 바로 이 아이에게 따뜻한 붉은 옷을 입혀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함께 했던 독수리, 버드나무, 숭어 역시 여우 아저씨의 따뜻한 정을 받았기에 아이의 웃음에 함께 기뻐합니다.  여우는 모든 붉은 것을 주위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원래의 하얀 여우의 모습이 되었지만 영원히 함께 할 거라고 친구들에게 약속합니다.


저는 마지막 즈음에 하얀 여우 아저씨의 모습과 여우 아저씨의 붉은 물건들을 갖게된 친구들의 실루엣이 동일한 장면을 아이와 흥미롭게 살펴보았습니다.

아이디어도 기발하고 이야기도 재미있어서 참 만족스러웠던 그림책이었습니다.


 



​*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활동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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