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남편이 자신이 죽은 다음에 열어보라고 한 그 편지를 열어봤으니까 이 소설이 있는 거겠죠?

편지봉투에 '내가 죽고나서 열어볼 것' 이라고 써놨는데 얼마나 궁금했겠어요. (남편은 바보인가)

우리 독서모임은 모두 자녀가 있는 유부녀 이기에 많은 기대를 갖고 이 책을 골랐습니다.

 

우리 모임장소 보세요~ 완전 멋지지 않나요?

늘 스타벅스에서 모이다가 이런 멋진 곳으로...ㅎㅎ (카페 닐리 입니다.)

장식용 도서는 장식일 뿐...가짜 책이랍니다.

 

이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우리는 <허즈번드 시크릿>에 대해 열띤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일단 이 책에 대한 호불호가 좀 있었습니다.

'여성심리'를 너무 잘 묘사한 부분에 큰 점수를 준 회원님이 계셨고요.

생각보다 임팩트가 약했다는 회원님도 계셨어요.

장이 바뀔 때마다 화자가 바뀌기 때문에 (제 기억으로는 편지를 열어본 여자 주인공 세실리아, 그리고 테스, 그리고 레이첼 여사 이렇게 3명의 관점이 번갈아 등장합니다.) 초반에는 좀 산만했다는 평도 있었답니다.

 

어쨌거나 저는 세실리아 남편의 편지 내용이 공개 될 때까지 약간 억지로 읽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편지내용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아... 그거겠군! 하고 감이 오게 되었습니다. (추리물을 많이 읽지도 않았는데!)  그런데 정말 편지 내용이 아....그거 였습니다!

 

저는 세실리아보단 테스의 상황에 더 관심이 갔답니다.

알고보면 이 소설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가장 여러개 지닌 사람이 바로 테스 아닌가 생각했다니까요.

심지어 소설내용이 다 끝나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밝혀진 내용이 가장 쇼킹했어요. (테스 이 요물!)

 

이 소설은 화자 3명이 모두 여성입니다.  각자 비밀과 갈등이 다 다르지만 서로 얽혀있어요.  읽을 때는 어리둥절 했는데 모든 정황이 파악되고 나서 다양한 행동과 대화를 되짚으며 회원들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확실히 이 작가는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느낄만한, 생각할만한 그런 감정과 생각들을 잘 풀어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책은 남성독자들이 읽으면 그닥일 것 같아요.  왜! 아내 심리를 이해 못할거니까~~~

예를들면, 테스 남편이 사촌과 불륜이라서 아이랑 친정으로 멀리 왔는데 거기서 옛사랑을 만나서 (심지어 아이가 전학간 학교의 체육선생!) 다시 사랑이 불타오르고 '이건 내잘못이 아니야 남편놈이 원인이야' 라고 하는 와중에 남편이 사촌이랑 같이 찾아와서 석고대죄를 하며 '내가 미친놈이야 난 저 여잘 사랑한게 아니야' 라는 이런 사랑과 전쟁같은 시츄에이션...

 

그리고 남편의 비밀편지로 인해 폭로냐 덮어줌이냐로 갈등했던 세실리아는 마지막에 너무나 큰 상처를 안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넘 잔인하게 느꼈어요1) 비밀편지 쓴 그 남편이 저지른 일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된거지요.

남편도 불쌍 세실리아 가족모두 불쌍.... 너무 끔찍했어요. ㅠㅠ

 

이렇게 리뷰를 남기고 보니 이 소설 꽤 괜찮았네요.  유부녀 수다거리가 가득해서 그런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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