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끝까지 할 거야! - 끈기 있는 아이로 길러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6
김정신 지음, 서영경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콜라 출판의 초등 저학년 생활동화 시리즈 저희 1학년 큰 딸이 잘 챙겨보는 책입니다.

이 시리즈가 벌써 26번이 나왔네요.  이번 주제는 '끈기' 입니다.

<나도 끝까지 할거야> 라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는 주제죠.

 

주인공 영웅이는 싫증을 잘내고 포기도 잘합니다.

태권도, 책읽기, 큐브놀이, 줄넘기는 물론이고 끈기가 없어서 장래희망도 곧잘 바뀐답니다.

 

장래희망이 바뀌면 새로 시작하는 것도 금방 바뀝니다.

요리사가 되고 싶다 하니 영웅이 엄마는 양파를 까보라고 하고 양파 까면서 혼쭐난 영웅이는 이런거 하기 싫다며 다시 포기하는 아이랍니다.

 

주인공 영웅이는 항상 다른 사람의 멋있는 모습, 잘하는 모습만 보고 자기도 쉽게 할 수 있을 거라 착각합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을 매우 힘들어 하고 싫어하지요. 

길에서 만난 이상한 할아버지가 영웅이를 도와줄 '서포터즈' 3명을 주겠다고 합니다.

태권도, 큐브시합, 독서퀴즈에 나갈 때 영웅이 대신 서포터즈가 분신이 되어 영웅이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랍니다.

 

영웅이는 서포터즈의 도움을 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가짜 영웅이가 부모님께 칭찬받고 주변 사람들에게 대접받는 일이 더 커지자 영웅이는 초조해 집니다.  그래서 여차저차 이야기가 흘러가고 영웅이는 정신차려서 스스로 차근차근 모든 일을 해결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지요.^^

 

저희 큰 아이도 초등 입학하고 모든지 낯설 때 주인공 영웅이 처럼 다른 사람들의 잘하는 모습, 멋진 모습만 보고 덜컥 하고 싶다고 하는게 많았답니다.  기초부터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의 고단함과 지루함을 알기에 무조건 'OK'를 해줄 수 없었습니다.

 

멋진 음악을 연주하는 이웃집 피아노 소리, 물개처럼 멋지게 수영하는 언니 오빠들, 춤을 추듯 가뿐하게 동작을 보이는 피겨수강생들을 보며 아이도 같이 들떴답니다. 

 

그 중에 하나 시작한 것이 '인라인' 수업입니다.  처음 중심잡고 발을 떼는 연습부터 코너를 돌때 다리를 교차하는 크로스동작까지 거의 3개월간  큰 아이는 많이 넘어지고 멍들고 울었습니다.

몸이 쉽게 지치니까 가기 싫어서 꾀가 난적도 여러번이었습니다.  그 때마다 작은 목표를 세워주고 강습을 받은 날마다 어떤 발전이 있었는지 성취감을 곱씹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사진찍어 주었답니다.

 

지금은 그 작은 목표들을 조금씩 달성해서 이젠 강습받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체력적으로나 계절로나 이젠 쉬는게 좋겠다는 생각에서였어요. 처음 인라인을 시작한 목적도 안전하고 즐겁게 즐기는 수준에서의 기본기를 배우기 위함이었습니다.

 

아이도 처음 강습받았던 날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고 비틀거리던 사진과 이제는 인라인 트랙 한바퀴를 그럴듯하게 혼자 달리는 동영상을 비교하며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낸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 경험을 가진 아이가 <나도 끝까지 할거야>를 읽으면서 얼마나 공감대를 가졌는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지요.

 

학교 안팎에서 주어지는 의무와 배움 속에서 아이가 끈기를 키우고 성취감을 맛볼수 있도록  <나도 끝까지 할거야> 책을 통해  다른 친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안겨줄 것 같은 기대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