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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 다른 유령
히도 반 헤네흐텐 글.그림, 김현숙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좀 다른 유령> 의 작가 히도 반 헤네흐텐은 벨기에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라고 한다. 이름은 생소했지만 이미 그의 작품을
접했다는 것을 알았다. 바로 '아기 물고기 하양이' 시리즈를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보여준 것이다. 이번 책은 물고기가 아니라 유령인데 생각해
보니 그때 물고기들 처럼 유령들이 무서움과는 거리가 멀고 아주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을 바로 저자가 뒷표지에서 밝힌
탄생비화였다. 저자가 어린시절 스코틀랜드를 여행할 때 들은 유령이야기를 저자의 아빠가 "유령은 히도 네 책에만 있어" 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
이 책이 나오게된 배경이다. 또한 4살이 넘은 조용한 어린이와 그 반대의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밝히고 있으니 어떤 어린이들이 보아도 모두
좋아할만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하얀 유령들 사이에 혼자만 발그레한 분홍 유령인 주인공
'스파르타쿠스'. 유령학교에 입학해서 즐겁게 유령의 행동특성을 배우고 익히며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느라 바쁘다. 가끔은 친구들과 떨어진
곳에서 공상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엉뚱한 매력의 스파르타쿠스. 하지만 가장 싫어하는 수업시간은 교장 유령의 '유령다운 소리지르기'
수업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교장유령과 비슷하게 하려고 으스스한 소리를 내는데 스파르타쿠스만 수줍게 '오호호호'라고 소리를 낸다. 화가난
교장유령은 스파르타쿠스를 '버려진 탑'으로 보내는 벌을 세우고 거기에서 자연스럽게 유령의 비명을 익히길 바랐다.
하지만 스파르타쿠스는 버려진 탑에 사는 고양이를 만나 특유의
다정다감함과 친화력으로 버려진탑을 함께 꾸미고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어서 좋은 시간을 보낸다. 좋은 친구 사이가 된 둘은 서로가 좋아하는 것들을
챙겨주며 버려진 탑을 둘만의 특별한 장소로 만든다.
다른 꼬마유령들은 서로 무시무시한 유령이 되는 법을 배우고
익히다 지치면 버려진 탑으로 갔는데 그럴 때마다 스파르타쿠스와 고양이가 다과를 내오며 반갑게 맞이한다. 유령이 되는 법을 익히던 꼬마유령들은
스파르타쿠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예의바른 행동과 부드러운 목소리를 내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주인공 유령만의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줄곧 느껴져서 아이에게 읽어줄때 친근하고 다뜻함을 안겨줄 수 있었다. 꼭 유령다움이라는 전형적인 으스스함을 고집하지 않아도 스파르타쿠스
자신만의 장점과 강점으로 다른 친구들을 두루 섭렵하는 모습을 보며 갓 입학한 큰아이와 새 반으로 진급한 둘째에게도 '남과 다른 것'은 창피한
것이 아니고 자기만의 좋은 장점을 살리면 즐거운 학교,유치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 수월했다.
*풀과 바람 출판사의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