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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만한 공부는 없다
권오진 지음, 권규리 그림 / 예담Friend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저는 저자인 권오진 선생님을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답니다.
그런데 아빠 놀이 수업으로 저엉말 유명하신 분이더군요.
제가 즐겨보던 TV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에서 아빠와
아이간의 관계 자문위원도 하시고 말이죠.
책 제목은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 인데 실제로
읽어보니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 가 더 어울리는 제목이었어요.
엄마의 세심함과 부드러움에 반대되는 아빠만의 활기차고 기운이
샘솟는 놀이시간을 매일 꾸준히 접해주라고 강조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아빠와의 놀이가 절대 부담되는 어떤 '이벤트' 가
아니었습니다.
늦은밤 귀가하는 아빠, 주말에 어디 놀러가지도 않고 잠만자는
아빠일지라도 '습관'만 살짝 바꾸면 거창한 계획이 없더라도 아이가 아빠를 따르고 밝게 자랄 수 있는 자양분이 되는 거더라구요.
서문을 보면, 저자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는 대신
아이들과 동네 한 바퀴를 돌고, 한 달에 한 번씩 서점에 다녔다' 라고 합니다. 결과는 어찌 되었을까요? 저자의 두 남매는 현재 대학생,
고등학생인데 자신이 원하는 꿈을 향해 진로를 정하고 원하는 전공을 선택해서 진학한 상태랍니다. 자기주도학습과 꿈관리가 잘 된, 그야말로
행복을 누리면서 미래의 행복도 꿈꾸는 모든 부모가 원하는 행복한 자녀가 되어있더군요.
우리는 유아기의 자녀에게 많은 학습적인 자극을 주고, 놀이라고
포장된 스트레스를 주고 있습니다. 알고 있어도 그렇게 되는 현실이지요.
그런데 저자가 말하는 놀이의 본질은 다릅니다. 어떤 의도가
숨어선 안되는 게 '놀이' 였습니다.
브라운 박사는 어린 시절 놀이를 박탈당한 살인범을 연구하면서 놀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린 시절 놀이를 박탈당한 사람은 자존감과 사회성, 질서 의식 등의 인성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며, 이는 대인 관계 형성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였다.-p.36
문제는 많은 부모가 가짜 놀이를 놀이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어떤 부모들은 놀이 형식을
빌린 학습을 시키며 아이를 충분히 놀리고 있다고 착각한다. 놀이 영어, 놀이 수학, 놀이 과학은 진짜 놀이가 아니다. 부모들이 노는 활동으로
치는 예체능도 마찬가지다. 태권도, 미술, 피아노, 발레 등 부모들이 놀라고 시키는 활동도 아이가 해야 하는 일로 생각하고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가짜 놀이다. -p.37
책을 좀 더 읽다 보면 요즘 유행하고 또, 많이 참여하는
~체험놀이, ~체험 프로그램도 엄밀히 놀이는 아니라고 합니다. 자발성이 따르지 않고 구조화된 일방적 틀에서 정해진 시간안에 체험하는 것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놀이는 크고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성취감을 쌓아가는게 아주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이의 미래 행복을 뒷바라지 한다는 핑계로 아이의 자발적인 놀이를 박탈하고 대신 갖가지 프로그램으로 아이의
스케줄을 채운다. 놀이의 이름을 훔친 프로그램에 데리고 다니며 아이와 놀아준다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
-p.38
자, 그리고 아빠들이 긴장해야 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놀아줄께' '다음에 해줄께' 하는 아빠들 많으시죠?
아이의 인생에서 아빠가 놀아줄 수 있는 기간은 아이 나이를
기준으로 4-9세, 집중적으로 놀 수 있는 시간은 6년정도 이고 길게 잡아야 10년이라 합니다. 이 시기를 지나면 아이들이 부모보다는 친구,
자신만의 세계가 생기게 되니까요. 이 시기에 아빠와 쌓은 추억과 친밀감은 어른이 되어서까지 유효하다고 하니 명심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참으로 마음 아픈 사실은, 이렇게 놀이의 중요성, 아빠의
책임감을 알면서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지요. '거실에서 아빠와 놀아본 적 없는 아빠는 죄가 없다' 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해봤어야
알죠. 우리의 부모세대는 자녀의 교육, 놀이를 형제자매나 동네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다 보니 부모가 직접 개입해서 놀아주거나 하는게 별로
없었으니까요. 부모님은 열심히 일만 하신거죠. 이제는 시대가 변해서 함께할 형제자매도, 동네에 늘 바글거리는 친구들도 만나기 어렵습니다.
'놀기위해' 학원을 다니는 슬픈 시대이기도 하지요.
TV가 안좋은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저자는 '바보상자' 가
아니라 '나쁜 아빠 제조기' 라고 명칭을 바꿔주네요. 생각해보니...흠...그렇네요. TV와 혼연일체가 된 남편의 모습이 살짝
떠오릅니다.
이제 놀 줄 모르고 못놀아주는 아빠를 위한 아빠 놀이의 레시피가
공개 됩니다. 하루1분 ,매일 꾸준히 아빠놀이를 적용하면 가족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 될거예요. 저자의 다양한 놀이법을 보고 있으면 이게
놀이야? 싶은 것들도 '놀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장기간 출장이나 바쁜 업무 등으로 자녀를 집에서 만나지 못할 때에는 '전화'로 안부 묻는
것조차 '놀이'로 여기라고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한 놀이를 저자는 '원격놀이'라고 하고 있는데 자녀가 커도 이 방법은 통하며, 소통을
끊임없이 1분이라도 아이를 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기에 효과는 크다고 합니다.
또 아이의 에너지는 많이 방출시키면서 아빠는 가만히 있어도 되는
놀이들도 소개되고 있으니 유심히 보셨다가 상황과 수준에 맞는 놀이를 적용해 보심 좋을 것 같아요.
저자는 놀이와 함께 아이들의 독서를 중요하게 생각 하고
있는데요.. 그 중 아이의 독서를 위해 서점을 직접 데리고 가는 것을 꼭 하라고 강조합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인데요. 저자는 가격이라
편의성, 그리고 정보때문에 엄마의 기준에서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는 것을 아이가 책에 마음을 붙일 기회를 박탈한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날에 아이와 함께 가되, 마음에 안들지라도 아이가 고른 책을 사주라는 것. 그러다 보면 아이가 자연스레 다른 책에도 관심을 갖는 다는
것이었어요.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만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저자는 아이의 꿈을 어려서부터 항상 점검해 왔는데, 그로 인해
아이도 자신을 계속 키워나가고 자기주도적인 아이가 되는가 하면, 아빠 역시, 아이의 변화하는 꿈을 보며 함께 지냈기에 아이의 성취감과, 실패감에
더욱 공감해주고 응원해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참 좋은 방법이네요. 꿈 점검표라는 것을 월1회 수정했다고 하니 대단한 정성이긴
합니다.
책 말미에는 아이에게 상처주지 않는 놀이훈육을 여러가지 제시하고
있는데 제가 그 중 관심있게 본 것은 형제자매간에 다툼이 있을 때 '빈방 놀이'를 통해 아이의 이야기를 각각 들어주고 서로의 마음을 누그러뜨려서
금방 다시 즐겁게 지낼 수 있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다른 건 기억 나지 않더라도 저는 꼭 '빈방놀이'의 방법을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아빠 놀이 책이지만 엄마도 알고 있으면 좋은 다양한 저자의
아이디어를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에서 만나 보세요.
*위즈덤하우스 소셜평가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