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쓰기 싫어요!
구스노키 시게노리 글, 다루이시 마코 그림, 전선영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저도 초등1학년 입학 전부터 안경을 썼기에 주인공의 마음을 십 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트리테일즈의 일본창작 단행본 신간으로 <안경 쓰기 싫어요!>가 나왔습니다.
주인공 소녀는 초등학생 입니다.  안과 의사 선생님 진료 후 안경을 써야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학교에 안경 쓴 친구가 아무도 없어서 분명 자신이 놀림 받으리라는 생각에 안경쓰기가 너무너무 싫습니다.

안과에 다녀온 이튿날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안경점에 가긴 했지만, 안경점 직원의 말이 곧이 곧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안경을 쓰면 똑똑해 보인답니다.'라는 말에는 '내가 안똑똑하다는 말이군' 하는 생각으로 뾰루퉁해 지는 식입니다.

직원의 다양한 권유와 소개에 엄마는 가장 가벼운 안경을 골라 사주셨지만 주인공의 불만은 나아질 리 없습니다.
주인공은 안경을 써서 진짜 똑똑해 진다면 안경을 쓰겠다, 아주아주 작은 것 까지 보이면 안경을 쓰겠다는 식의 조건 같지도 않은 조건을 내걸며 안경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보여줍니다.

안경을 구입한 이튿날 주인공은 안경을 쓰지 않고 등교를 했고 선생님은 자신의 초등학생 시절을 이야기 해주며 안경을 쓰면 잘 보여서 좋다는 말을 해줍니다.  그리고 엄마는 예전에 쓰던 안경을 꺼내 쓰고 요리를 하면서 더 힘이난다며 주인공의 안경쓰기에 용기를 북돋워줍니다.

결국 주인공은 걱정하는 마음을 잔뜩 안고 안경을 쓰고 학교에 갔는데 친구들이 예상외로 놀림보다는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안경을 쓰고 들어오신 선생님도 자신의 안경은 아이들의 마음이 보인다면서 친구의 안경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아이들의 마음을 칭찬해 줍니다.
주인공은 서서히 마음을 열고 안경을 쓰니 잘보여서 좋다며 안경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과 타인의 배려심을 느끼는 따뜻한 마음도 갖게 되었다는 책이지요.

문장이 짧고 간결하지만, 안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같은 반 친구들과 다른 모습으로 지낸다는 불안함이 잘 드러난 그림책이었습니다.
뒤표지 안쪽의 작가의 말을 들어보니 학급 선생님이 주인공을 위해 주인공의 엄마, 양호선생님, 교장선생님도 안경을 써보자는 권유를 했다고 하네요.
따뜻한 주위 사람들의 배려도 느껴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안경쓰기 여부를 떠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가져야할 따뜻한 마음씨를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 애플트리테일즈 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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