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전에 시작하는 엄마표 독서 코칭 - 아이의 발달 속도와 성향에 맞춘 엄마와의 책 읽기
이정화 지음 / 북라이프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7살, 5살 자매를 키우고 있습니다.  책 제목이 <초등 전에 시작하는 엄마표 독서 코칭> 인데 어찌 모른척 지나갈까요.
나름 아이 책읽기와 저를 위한 책읽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띠지의 슬로건 부터 저를 자극합니다.
 
'많이 읽는 아이보다는 제대로 읽는 아이로 키워라!'
 
너무 당연한 말이죠.  북트리 몇권...이런거 한때 유행이었지만 결국 양보단 질로 꾸준히 쌓아가야 하는 것이 독서내공이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뒷표지의 일부입니다.  이 질문들의 답을 알고 계시나요?
책을 읽다보면 이런 부분들도 짚어주지만 엄마들의 눈과 머리를 더 잡아끄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위의 질문들은 어느 정도 책에 대한 관심과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아이에게 맞는 맞춤형 답안을 어느정도 갖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나름 생각하고 있는 답안이 있었는데 저자의 의도와 비슷한 것도 있었고 약간 다른 것도 있었습니다.
 
<초등 전에 시작하는 엄마표 독서코칭>은 독서로 '잘나가는' 아이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양질의 독서를 자녀에게 가이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책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첫 부분에는 부모가 가진 '독서'의 틀을 깨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서점에 가셔서 이 책을 보시거든 꼭 프롤로그 부분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계속 읽고 싶어 집니다. 왜냐, 뜨끔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모는 자신들의 교육 받아왔듯 무엇인가 가르치고, 많은 정보를 주면서 생활과 교육에 철저한 원칙을 세울 때 아이가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주어진 틀의 한계성과 고루하고 도태된 이전의 교육방식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수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p.12

 

자녀의 교육과 독서는 백일아기 무렵부터 이미 부모의 지대한 관심사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세대 역시 독서를 잘 모릅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처음으로 교과목에 '독서'가 생겼지만 그 당시에도 중요한 과목이 아니었습니다. 
아이가 책을 가까이 하면 좋겠고, 책에서 많은 것을 습득하길 바라지만, 시기별, 영역별로 다양한 전집, 단행본 들을
'사다주고' '빌려주고' , 환경을 만든답시고 거실tv를 치우고 책장과 테이블로 꾸민다 한들, 저자가 강조하는 '어떻게' 읽힐 것이냐에는 정작 아는 바가 없습니다.

 기성세대는 색다르게 책 읽는 방법을 모른다는 점이다. 독서 코칭 강의에서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할 수 있는 상호작용 방식에 대해 설명하면 부모들은 버거움과 두려움부터 느끼는 듯 하다. -p.21

 

아이가 유치원 연령이 되면 책을 좋아하는 아이, 싫어하는 아이 조금씩 구별이 됩니다.  말과 행동에서 표시가 나기도 합니다.
육아서도 읽어보고 많은 검색도 해보고 그렇게 책을 사주고 바꿔주고 놀이도 따라 해봅니다.  하지만 아이가 왜 책을 싫어하는 지 부모가 생각하는 것에 한계가 있기에 답도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과정도 없이 결과만 확인함으로써 아이의 책읽기를 성과가 중요한 노동으로 만들어 버린다. 성과 중심으로 책을 읽는다면 독서는 더 이상 놀이가 아니다. 이시점부터 아이는 책에서 재미도, 상상도, 감성도, 깨달음도 얻지 못한다. 부모 스스로 돌이켜 보라. 내 아이는 언제부터 책을 싫어했는지. -p.24

 

책읽는 자녀의 독서 성과확인이라던가 과정존중의 다양한 사례는 책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무심코 아이에게 책을 들이대며 했던 행동들이 책에 나온 내용과 같지 않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요즘 '토론'도 교육의 대세이자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초등전에 시작하는 엄마표 독서코칭>도 토론을 언급합니다.  단, '교훈에 집착하는 부모들의 착각' 이라는 내용은 '공부 따로 생활 따로'인 사람들을 양산하는 과정에 대해 잘 설명했습니다.  아래 구절을 읽고 또 다시 비수가 꽂혔습니다.
​ 육아 서적은 많이 읽었으나 아이와 자신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면 아직 책을 50 퍼센트도 이해하지 못한 셈이다. 진정한 변화는 실천할 때 증명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 p.46

​이 책 1부에서 부모의 문제점을 짚어주고 제대로 된 독서코칭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고 나면 2부에서는 다양한 강점을 부각시키는 독서코칭에 대해 세분화 해서 배우게 됩니다.
단, 위에 인용한 구절처럼 이 책을 읽었는데 자녀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면 <초등전에 시작하는 엄마표 독서코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셈이 되겠네요.  사실 이런 내용들을 처음 읽을 때에는 이해가 되지만 아이와 실전에서 책과 함께 무언가를 이끌어 낸다는 것은 습관이 되지 않은 부모에겐 어려운 일입니다.​  저 역시 2부의 다양한 사례와 독서코칭을 읽으며 제가 저지르는 실수와 배워야 할점이 아주 많았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책을 제대로 '이해' 시키는 '티칭식' 접근 방법과 책 내용의 이해 보다는 책을 읽는 '아이'에게 초점을 두고 아이의 잠재력을 깨워주는 '코칭식'​ 접근 방법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아이의 개성과, 관심, 창의성을 존중하고 키워주기 위한 독서코칭의 자세는 아래에 인용했습니다.
같은 책이라도 아이에 따라 아주 다르게 읽는 만큼 그에 따른 독후 활동도 달라져야 하고, 아이마다 지식과 경험의 차이도 존재하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닌가.
 이렇게 읽기 위해 아이와 함께 하는 성인이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하는 자세는 미리 질문을 준비하지 않는 것이다. 더 나아가 독서 지도를 하는 한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가 주도하고 아이만 따라가도 아이 내면에서 나오는 풍부한 상호작용을 무한히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p.59​

​2부의 다양한 코칭에는 담긴 내용이 참 많습니다.  요약된 표도 도움이 많이 되고, 한 꼭지마다 소개되는 사례들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같은 부분도 많아서 몰입이 잘 됩니다. 
책읽을때 항상 딴짓하는 것 같은 아이, 엉뚱한 것에만 관심쏟는 아이...이런 모습들은 함께 책을 보는 부모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리고 책과 함께 시너지를 높일 방안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많이 궁금하실 것 같네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우리가 늘 하는 형태의 질문들인데 이런 질문은 피하라고 합니다.  그럼 아예 할말이 없을 것 같지요.
하지만 같은 말이라도 바꿔 말하는 방법도 있고 아이의 성향이나 부모가 교육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질문의 방법을 다양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만 부모의 머리와 입에 습관처럼 착 붙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3부에서는 실제 그림책을 가지고 부모와 자녀가 어떤 식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질문과 대답, 창의력을 이끌어내는지 그 코칭 과정이 실려 있습니다.  막상 따라 해보려니 쉽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도 생소한 독서코칭이다 보니 아이와 함께한 상황에서 옆에서 나를 도와주는 전문가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책을 통해 이런 식으로 하는 구나를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부록에서는 ​다양한 Q & A 가 수록되어 있었고 실제 책을 소개하면서 부모와 자녀가 직접 문제를 풀어보는 코너가 있습니다.
얇은 그림책 한 권으로 그 정도의 생각과 대답을 이끌어 보면 독서의 질이 엄청나게 좋아지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책에서 언급하는 독서코칭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 독서에 대한 제 문제점을 짚은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